1억900만병 판매량 기록… 업계 1위
'제로' 등 신제품·캐릭터 마케팅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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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국내 토닉워터 시장 규모는 2020년대에 들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모니터 자료를 보면 2020년 534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토닉워터 시장은 이듬해 643억원으로 오르더니 급기야 2022년 1024억원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토닉워터 시장 규모가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관련 통계 집계 후 처음이다. 지난해의 경우 1200억원대로 커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붐을 이뤘던 소토닉(소주+토닉워터)과 같은 하이볼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저도주를 선호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 등이 더해지면서 토닉워터 시장도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도 하이볼 제품과 함께 토닉워터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하이트진로 역시 새로운 공략법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물론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억900만병이라는 국내 최다 판매량을 보여줬다. 하지만 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내 토닉워터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고 그 결과 진로토닉워터라는 '브랜드의 친숙함 강화'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우선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신제품을 내놓기로 했는데 '건강을 생각한 제품'이라는 것에 포커스를 맞췄다. 제로칼로리 트렌드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이에 발을 맞추는 제품을 출시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무칼로리 제품인 '토닉워터 솔'과 토닉워터 제로 600㎖를 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후 급변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홍차, 깔라만시, 진저에일, 피치 맛 등 다양한 맛 출시와 함께 유명 브랜드와 컬래버를 진행해 소비자들에게 선택권 확대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펀(Fun) 이미지 전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친숙한 브랜드를 전달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적극적인 이미지 메이킹도 진행하고 있다.
이달 출시한 크리스마스 에디션은 진로토닉워터를 상징하는 캐릭터 '진토니'가 모자 등 산타 액세서리를 착용한 모습으로 등장한 제품 포장을 선보이는 등 과거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소비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같은 달 짐빔, 발렌타인, 조니워커 등 주류 브랜드와 협력해 하이볼 레시피를 활용한 SNS 콘텐츠를 기획 중인데 이 역시 '재미'에 방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앞으로도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과 마케팅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며 "새로운 시도를 통해 토닉워터 시장에서 우위를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