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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곽 감독은 보도자료를 통해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당론에 따라 탄핵 투표에 불참한 것으로 인해 (친형인 제가 연출한) '소방관'까지 비난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대한민국에 대혼란을 초래하고 전 세계에 창피를 준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반드시 탄핵당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상계엄이 선포됐던) 그날 밤을 생각하면 솔직히 저도 아직 심장이 두근거린다. 아마도 많은 분이 저와 같은 심정일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과거에도 정치적 혼돈의 시기를 모든 국민들이 힘을 모아 슬기롭게 헤쳐 나왔고 2024년 말의 이 어려운 시기 또한 잘 극복할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2001년 서울 홍제동 방화 참사를 스크린에 옮긴 '소방관'은 전날 하루동안 9만6383명을 불러모아 사흘 연속 일일 박스오피스 정상을 달리면서 상영 8일만에 100만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탄핵 불성립 이후 국민의힘에서 수석대변인 직을 수행중인 곽 의원과 곽 감독의 혈연 관계가 SNS를 중심으로 다시 알려지면서 '소방관'을 보지 말자는 주장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