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들 임금 체불, 삭감 심각
임금 투쟁이 폭동으로까지 번져
내수 부진 악순환으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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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황에서 지방 소재 기업들이 잘 나간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특히 거품 붕괴로 인해 줄파산을 겪으면서 거의 궤멸 상태에 직면한 부동산 기업들의 현실은 완전 생불여사(生不如死)라고 할 수 있다. 직원들에게 임금을 제대로 준다는 것이 이상하다고 해도 괜찮다. 실제로도 이런 기업들이 별로 없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도미노처럼 전국 대부분 지방 정부들을 덮치고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여기에 지방 정부들 역시 재정 고갈로 공무원이나 교사, 경찰들에게까지 임금을 제때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과도한 임금 부담에 아예 정리해고에 나서는 케이스도 없지 않다. 이 경우 피해를 입은 이들의 대응책은 뻔하다. 거세게 항의를 하는 것 외에는 딱히 다른 방법이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대규모 항의 시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시위가 최근 폭동의 양상까지 보인다는 사실에 있다. 전국 곳곳에서 일상이 됐다고 해도 좋을 상황이 아닌가 보인다. 더구나 지방 정부의 부채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성이 낮은 만큼 앞으로도 이 뉴노멀은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 분명하다.
임금 지급과 고용 안정을 요구하는 폭동이 뉴노멀로 정착되면 상황은 진짜 심각해진다. 무엇보다 쓸 돈이 없는 근로자들의 주머니 사정 때문에 안 그래도 상당히 나쁜 내수가 더욱 침체일로를 걷게 된다. 당연히 경제 성장률도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 이후에는 악순환도 반복된다. 2035년 전후에 G1 되고자 하는 중국 경제 당국의 꿈도 이뤄지기 쉽지 않게 된다. 중국 경제가 임금폭동이라는 뉴노멀에 꼼짝 없이 포위당하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