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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호 경찰청장 “방첩사령관, 이재명·한동훈 위치 추적 요청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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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4. 12. 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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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호 경찰청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조지호 경찰청장은 비상계엄 사태 당시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이 전화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주요 정치인에 대한 위치 추적을 요청했다고 9일 밝혔다.

조 청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전현희 민주당 의원이 '방첩사령관이 위치 추적을 요청한 사람이 누구냐'라고 질문하자 "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 3일 오후 10시30∼40분께 여 사령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처음에 불러준 명단에 없었고, 그 뒤에 다시 전화가 와서 한명 추가라고 해서 (명단에) 들어간 것"이라며 "'이 사람 왜 들어갔지' 했던 게 김명수 전 대법원장, 권순일 전 대법관 정도였다. 그때 제가 (위치추적 명단을) 적었는데 일일이 기억을 소환하라고 하면 15명 명단을 사진 찍듯이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했다.

조 청장은 경찰에게 체포해달라는 요청이 아니라 체포를 위한 위치추적을 해달라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현재 피의자로 경찰 국수본 특별수사단으로부터 수사받고 있다. 조 청장은 "수사가 진행되고 나서 국수본부장, 관련 국장 이하는 저한테 보고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며 "원래 경찰청장은 개별 사건에 대해 구체적 지휘를 못 하도록 법률이 규정하고 있다.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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