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동맹 흔들림 없이 굳건 발전토록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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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외교부 실국장회의에서 "이런 상황일수록 심기일전해 우리 외교에 한 치의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초래된 데 대해 외교장관으로서 그리고 국무위원의 한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본부와 재외공관의 직원 여러분들 뿐만 아니라 은퇴하신 선배 동료 외교관들과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단 말씀 드린다"고 했다.
조 장관은 "무엇보다도 한·미 동맹이 흔들림 없이 굳건히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미국과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며 "지난 금요일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통화를 갖고 한·미 동맹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지지와 대한 방위공약, 우리 민주주의의 복원력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 대사와도 지난 목요일에 이어 어제도 만나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러한 소통이 트럼프 신행정부와도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신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챙겨야 할 정책 과제와 상호정책 조율을 위한 준비 작업에도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한·미·일 협력도 흔들림 없이 추구해야 할 주요과제"라며 "오늘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한·미·일 북핵 고위급 협의는 어려운 국내상황에서 북한의 핵위협에 대한 3국간 긴밀한 공조를 계속 이어 나가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에 대한 우방국의 신뢰와 국제사회의 기대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꾸준히 진정성을 가지고 신뢰 회복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다자외교에서 더 많은 공을 들여야 할 것으로 생각되니 주유엔대표부 등 다자외교를 관장하고 있는 재외공관들이 보다 창의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해 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안보·경제·민생 모든 분야에서 국민의 일상을 지키고 정상으로의 복귀가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외교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며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여러분들의 지혜와 역량으로 잘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본부와 재외공관이 힘을 합쳐 이 위기 국면을 지혜롭게 헤쳐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