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계 좋아질 것이라고도 분석
서울의 겨울이라는 매체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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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CCTV의 보도가 한국으로서는 상당히 뼈아프다고 할 수 있다. 민주화 과정에서 피흘려 일궈낸 한국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다고 평가했다. 정말 치욕적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자매지 찬카오샤오시(參考消息)가 8일 올린 '구중친일(仇中親日·중국을 원수로 대하고 일본과 가깝게 지냄), 탄핵안 세부내용 공개'라는 제목의 기사는 한 술 더 뜬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탄핵에까지 내몰린 상황을 고소하게 바라본다고 단언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하다. 중국이 이번 정부에 얼마나 이를 갈고 있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하기야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 6당이 지난 4일 공개한 소추안에서 현 정부가 노골적인 친일, 반중국·반러시아 외교 정책을 맹비난한 사실을 감안하면 괜한 트집은 아니라고 해야 한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 모 대학의 한국통 교수 류(劉) 모씨가 "한국의 이번 정부는 지정학적 균형을 완전히 도외시했다. 친일 뉴라이트 인사들을 중용함으로써 동북아에서 고립도 자초했다"면서 혹평한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보인다.
한중 관계가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매체들도 없지 않다. 인테넷 기반의 매체로 유명한 펑파이신원(澎湃新聞)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앞으로 탄핵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그렇다면 제1 야당의 집권 가능성이 거의 100%에 가깝다. 새 정부가 중국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해야 한다"는 요지의 분석 기사를 통해 한중 관계의 진전을 전망했다.
흥미 있는 사실은 펑파이신원이 이번 사태를 '서울의 겨울'로 패러디하면서 특집 페이지를 운영한다는 사실이 아닌가 싶다. 1979년 발생한 12·12 군사 반란을 다뤘던 영화 '서울의 봄'을 각색한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로부터 폭발적 인기도 얻고 있다. 이 정도 되면 이제 창피함은 진짜 한국 국민의 몫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