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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상수지는 97억8000만달러(약 13조85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6개월 연속 흑자기록으로, 해외로 빠져나간 돈보다 들어온 돈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역대 10월 기준으로는 3위 기록이다.
특히 올해 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742억4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241억8000만달러)보다 500억6000만달러나 늘었다. 상품수지는 81억2000만달러로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600억8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4.0% 늘었다. 품목 중에서는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39.8%)·철강제품(6.8%)·승용차(5.2%)·정보통신기기(5.2%)가 늘었고, 지역별로는 중국(10.8%)·동남아(7.7%)·EU(5.7%)·미국(3.4%)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수입은 519억6000만달러로 0.7% 감소했다. 원유(-17.9%)·석유제품(-13.3%)·석탄(-9.5%)·화학공업제품(-6.7%) 등 원자재 수입이 4.7%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반도체 제조장비(48.6%)·반도체(18.2%)·정밀기기(3.3%) 등 자본재 수입이 7.5% 증가했고, 귀금속·보석류(72.9%)와 직접 소비재(15.1%)를 비롯한 소비재 수입도 8.8%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7억3000만달러 적자였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는 4억8000만달러 적자였다. 운송수지는 컨테이너선 운임 하락 영향 등으로 2억3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0월 중 129억8000만달러 불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억8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22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채권을 중심으로 29억1000만달러 늘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12억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