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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가구 중 4가구 수돗물 마셔…‘상수원 수질관리’ 가장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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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정연 기자

승인 : 2024. 12. 05. 19:02

2024년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
"노후지방상수도 정비 사업 지속"
GettyImages-a8089315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10가구 중 4가구는 집에서 물을 먹을 때 수돗물을 끓여서 또는 그대로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이 가장 원하는 수돗물 정책은 '원수(상수원)의 수질관리'였다.

환경부가 5일 발표한 '2024년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22일∼6월 30일 전국 7만2460가구를 조사한 결과 37.9%가 "수돗물을 그대로 또는 끓여서 마신다"라고 응답했다. 이는 직전 조사인 2021년 조사 때(36.0%)보다 1.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정수기 물을 마신다는 가구는 전체의 53.6%였고, 먹는 샘물을 사서 마신다는 가구는 34.3%였다. 정수기 물과 먹는 샘물을 마신다는 비율은 각각 4.2%포인트와 1.4%포인트 올랐다. 중복응답이 가능해 모든 선택지 응답률이 상승할 수 있다.

밥과 음식을 조리할 때는 수돗물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끓여서 사용한다는 가구가 전체의 66.0%로 가장 많았다. 정수기 물을 사용한다는 가구는 40.8%, 먹는 샘물을 쓴다는 가구는 13.0%였다.
차나 커피를 끓일 때는 수돗물을 사용한다는 가구가 47.5%, 정수기 물을 사용한다는 가구가 48.9%, 먹는 샘물을 쓴다는 가구가 19.4%였다.

이번 조사에서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다는 응답자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낡은 수도관의 불순물이 걱정된다'는 답변이 34.3%로 최다였다. 이어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아서'(21.5%), '염소 냄새'(13.2%) 순이었다.

수돗물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서 지금보다 강화돼야 할 제도와 정책으로는 1순위 기준으로 '원수(상수원)의 수질관리'(27.7%), '지자체의 노후 수도관 교체·세척'(22.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복응답(1순위와 2순위의 합)으로 보면 '지자체의 노후관 교체·세척'(42.5%)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주택 내 노후된 수도관 교체 및 세척지원'(38.0%), '정수시설 현대화·고도화' (36.1%), '원수(상수원) 수질관리'(35.3%) 등의 순이었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자체와 함께 노후지방상수도 정비(관망 정비, 정수장 개량)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그간 이 사업에는 2017년부터 4조9000억원(국비 2조7000억원)이 투입됐으며 내년에도 116곳에 3991억원(국비)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승환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의견을 기반으로 상수도 기반시설(인프라)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며 "정확한 상수도 정책과 수돗물의 사회적 가치 정보를 더욱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환경부가 한국상하수도협회에 의뢰해 조사 가구를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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