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점인 '정수기' 사업 집중 육성으로 수익성↑
5일 SK매직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176억원, 영업이익은 2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87% 증가한 수치다. 눈에 띄는 점은 지난해 4분기부터 분기별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단 것이다.
여기엔 정수기 사업과 같이 강점인 분야는 더욱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상대적으로 수익이 덜했던 가스레인지·전기레인지·전기오븐 총 3개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는 등 경영 효율화에 집중해온 것이 주효했다.
먼저 정수기의 경우 품질 및 기술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디자인과 색상을 다양화한 신제품을 계속해서 선보이며 시장 내 선두 입지를 굳히는 데 역량을 모으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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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올해 3분기 누적 렌털 계정 수는 240만대로, 경기 불황의 장기화 속에서도 기존 계약을 연장하거나 재계약을 하는 소비자의 비율이 비교적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강화에 공을 들인 부분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소비자가 불편을 느끼는 지점(페인 포인트)을 선제적으로 해결하는 한편, 기존 소비자에 대한 품질·서비스 개선에 힘을 쏟은 것이 락인(잠금)효과를 가져다줬다는 분석이다.
사전 점검을 통해 제품을 무료로 업그레이드해주는 '얼리 케어 캠페인'과 제품 고장으로 불편을 겪는 소비자들의 시간까지 보상하는 '타임 세이브 보상제' 등의 신규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본업인 정수기 사업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온 결과, 해외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올 3분기 해외 렌털 계정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만 계정 증가한 22만대를 기록했는데, 한류 스타를 광고 모델로 섭외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또 비용 효율화와 사업 간소화로 마련한 자금은 AI (인공지능) 등 신사업 개발에 활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도 박차를 가한다.
SK매직 관계자는 "정수기 등 주력 제품의 품질·서비스 혁신과 제품군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사업 개발을 통한 웰니스 플랫폼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