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0% 폭락 후 급반등 '혼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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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36.10포인트(1.44%) 하락한 2464.00으로 거래를 마쳤다. 무엇보다 외국인이 4000억원 넘게 팔아치우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환율도 요동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7.2원 오른 1410.1원에 마감하며 2년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전날 밤 비상계엄을 선언한 직후 원·달러 환율은 급등세를 보이며 장중 1440원을 뚫기도 했다.
국고채 금리와 '국가 신인도'를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동반 상승하고,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30% 넘게 폭락했다가 급반등하는 등 계엄 후폭풍에 금융·외환시장이 혼돈에 휩싸였다. 이에 정부 경제부처는 서둘러 시장 안정화 대책에 나섰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모든 가능한 금융·외환 시장안정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실물경제에 충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24시간 경제금융상황점검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우리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국제신용평가사, 미국 등 주요국 경제 라인 등과 긴밀히 소통하고 신속하게 상황을 공유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