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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국내 논알콜 맥주시장은 2021년 281억원에서 올해 600억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3년 만에 무려 53.2% 성장한 것이다. 순하고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는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급격히 늘어나는 등 시장 변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국, 일본, 독일 등을 중심으로 논알콜 맥주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일본의 경우 일본의 2021년부터 4009만상자(1상자=330ml×24병)로 4000만대를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최근 세계 여러 국가가 이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새로운 수출길이 열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의 경우 한 가지 호재가 추가됐다. 지난달 21일 주류면허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서 종합주류 도매업자가 무알코올 음료 등을 주류와 함께 음식점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번 시행령 개정 전에는 종합주류 도매업자는 식당에 공급할 수 있는 주류 제품이 알코올 도수 1% 이상의 주류를 공급해야 한다는 제약 때문에 논알콜 제품을 외면해야 했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종합주류 도매업자의 논알콜 맥주 제품을 취급할 수 있는 움직임이 활발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종합주류 도매업자를 중심으로 '하이트제로 0.00'에 대한 공급 계약에 나서기로 했다.
하이트진로는 2012년 국내 최초 논알코올 맥주인 하이트제로 0.00을 출시했다. 초기에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해를 넘길 수록 시장 규모는 점점 커지기 시작했고 정부의 규제 완화까지 더해지면서 관련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도 1위 자리를 수성한다는 각오로 최대한 많은 음식점에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일품진로 등 프리미엄 소주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가운데 논알콜 맥주 시장에서의 선전까지 더해진다면 주류 전체 시장점유율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논알콜 제품을 포함한 맥주 매출액이 늘어나고 있다"며 "프리미엄 소주 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라인업 구축과 함께 논알콜 맥주시장에서도 우위를 지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