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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오일뱅크 생존특명… “친환경 사업·수출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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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4. 11. 25. 17:47

'글로벌 불확실성' 체질개선 기회로
화석연료 넘어 순환경제사업 집중
국내 첫 수출 지속가능항공유 등
북미·유럽·아시아로 세계영토 확장
바이오에너지·친환경소재사업 가속
HD현대오일뱅크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정제마진 하락 등 대내외 불확실한 업황을 맞으며 새로운 변곡점에 서게 됐다. 회사는 이같은 환경 변화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수출국 다변화를 통한 매출 확대는 물론 기존 화석연료 위주에서 벗어나 친환경, 순환경제 사업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25일 HD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3분기 연결 기준 HD현대오일뱅크의 해외 수익은 아시아 3조3238억원, 북미 1398억원, 유럽 979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북미와 아시아 지역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정유업계의 탈중국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지난 2022년부터 중국 수출 비중은 절반 가량 뚝 떨어졌다. HD현대오일뱅크를 포함한 정유업계의 중국 수출 비중도 지난 2021년까지는 전체 수출 비중의 20% 정도를 차지했다면, 이후 10%대로 급감했다.

이에 HD현대오일뱅크는 수출시장을 확대하고 해외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해외 법인과 지사의 기능을 강화해 원유, 석유제품 3자 거래와 중동, 아프리카, 유럽, 미주 등을 대상으로 역외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종합에너지 기업으로서 청정수소, 바이오에너지, 순환경제,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친환경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HD현대오일뱅크는 정부의 바이오 연료 보급 확대 기조에 발맞춰 바이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다양한 바이오 기회 원료를 확보해 바이오 연료 및 바이오 케미칼 제품을 생산해 친환경 제품 밸류 체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 바이오제품 70만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첫 단계로 차세대 초임계 기반 바이오디젤 공장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해당 프로젝트에서 생산한 바이오디젤은 기존 경유 대비 온실가스 감축량이 최대 80% 수준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매년 국내 신재생에너지 연료 혼합의무 제도에 따라 내수용 경유에 바이오 디젤을 혼합하고 있다. 올해는 혼합의무 비율이 4%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증가했으며, 향후 계속해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HD현대오일뱅크는 자체 수요의 일부를 충당하기 위해 대산공장 내 연산 13만톤 규모의 바이오 디젤 전용 공장을 상업 가동하고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폐플라스틱 기반 오일, 폐식용유 등의 친환경 원료를 기존 원유 정제설비로 정제해 친환경 납사, 항공유, 경유 등의 친환경 연료유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코프로세싱을 통해 생산한 지속가능항공유(SAF)를 국내 정유사 최초로 수출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8월 산업부와 국토부가 'SAF 확산 전략'을 발표하며 대대적인 지속가능항공유 사업 확대의 기반이 마련된 바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항공업계 탄소 감축의 효과적인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속가능항공유 생산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수출로 세계 시장의 지속가능항공유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며 "바이오 납사, 바이오 경유 등 코프로세싱 방식의 바이오 연료 수출도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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