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정재·판소리 어우러진 '소춘대유희', 내년초 무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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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진흥원은 다음 달 3일과 7일 서울 강남구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여성 국극 특별 공연을 선보인다.
여성 국극은 한국의 전통 극예술의 한 갈래로, 판소리와 연극을 결합한 형식이다. 1948년 명창 박록주가 '여성국악동호회'를 설립해 활동한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전쟁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여성들만이 단원이었기 때문에 여성 국악인들이 남장을 하고 무대에 올랐다. 그러한 점에서는 일본의 다카라쓰카와 비슷하지만, 여성 국극은 창을 사용한 것이 차이점이다. 한때 20여곳이 넘는 극단이 활약했으나, 1960년대 텔레비전의 보급과 영화 열풍 등으로 쇠퇴하게 됐다.
'한국 최초 여성 오페라, 전설(傳說)이 된 그녀들'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여성 국극 원로배우와의 대담과 '선화공주' 공연으로 꾸며진다. '선화공주'는 1950년대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 백제의 서동과 신라의 선화공주가 고난을 극복하고 부부의 연을 맺는 내용이다. 원로배우와의 대담에는 홍성덕, 이옥천, 허숙자가 함께 한다.
3일 공연은 오후 7시 30분, 7일 공연은 오후 2시와 6시에 열린다. 공연은 온라인으로도 감상할 수 있다. 12월 27일 국가유산진흥원 유튜브를 통해 공연 실황 영상이 공개된다.
홍성덕(80) 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 이사장은 공연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성 국극은 돈도 많이 들고 힘들었지만 있는 힘을 다해 버텼다"면서 "드라마 '정년이'로 인해 다시 관심을 받게 돼 고맙고 앞으로도 그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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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정재(궁중잔치에서 공연되는 악기연주·노래·춤으로 이루어진 종합예술), 민속춤, 판소리, 타악, 버나놀이(접시를 돌리는 민속놀이) 등 연희의 다양한 요소들을 함께 보여주는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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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는 "'소춘대유희'는 한국의 공연사와 정동극장의 역사적 가치, 그리고 우리 민족의 예술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유일무이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은 'K컬처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심청'을 개발해 내년에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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