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곤충 단백질 포화지방 함량 적고
농업 부산물 사료, 자원순환도 유리"
규제 개선안·판로확대 전략 등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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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곤충산업'을 견인하는 국내 곤충업계 종사자들이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워크숍이 지난 21~22일 양일간 충북 청주 오송역 인근 세종시티 오송호텔에서 열렸다.
워크숍에 농림축산식품부, 축산물품질평가원, 곤충·양잠 등 다양한 곤충산업 관계자 및 종사자 등이 대거 참석해 규제개선 방안, 판로 확대 마케팅 전략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또한 김재근 동아보건대 교수의 '곤충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한 곤충 사육 기술' 강의, 지자체 곤충산업 담당자의 유통 활성화, 산업화지원, 거점기관 성과 발표 등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워크숍 참석한 전국 곳곳의 100여명의 곤충업계 종사자가 참여한 4개분임 토론에서 정부의 지원 사업 현황 등에 대한 심층 토의가 이뤄졌다.
박호용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곤충분과위원장)은 "곤충산업 종사자 간 교류의 장이자 의견을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곤충업계 관계자는 'K-곤충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김중학 한미양행 한미메디푸드소재연구소장은 "곤충산업은 글로벌 이슈로 가치를 지니고 있고, 유럽에서는 여러 유니콘기업이 명성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양행은 건강기능식품 OEM 전문 제조회사로, 식용곤충을 기능성식품, 건강보조식품 등 원료로 활용하고 있다.
김 소장은 "동물성 단백질을 지닌 식용곤충은 육류에 비해 발암, 포화지방 등 문제에 자유롭고, 농산물의 부산물을 사료로 활용할 수 있어 자원 순환적 측면에서 매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곤충은 의약품을 제조할 수 있는 질 좋은 가공 가능한 축종으로 매우 높은 미래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농식품부의 주요 곤충산업 활성화 대책에 대해 기대감도 내비쳤다.
김 소장은 "농식품부가 예산을 투입해 3개 지역에 곤충산업거점단지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식용곤충 산업화 기반이 마련되고, 산업의 표준화 및 규격 설정, 안정적 가격 결정 구조를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유니콘기업이 기술력 하나로 세계 곳곳에서 'K-곤충산업'의 이름값을 드높이고 있다. 경북 청도에 위치한 시그널케어가 대표적이다.
2021년 설립된 시그널케어는 자체 개발한 스마트팜에서 발효 단백질을 주 먹이로 사용해 균일한 품종의 곤충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주정 알코올 정체 착유 공법으로 분말화, 제형화 과정으로 펫푸드 및 식품을 제조하는 국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또한 사내 기업부설 연구소 'Signal finder'를 운영하며 곤충 내 기능성 물질 추출 및 분석 관련 각종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넘어 가축 및 양어 사료 시장 및 다양한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온 시그널케어는 올해 자사 브랜드 런칭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 착수했다. 일례로 올해 4월부터 미국 유통 'PETSMART'와 월 약 25톤 곤충 기능성 사료 3종 수출 협의를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