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제조 OE 매출 비중 40% 목표
연성장 8%·영업이익률 5~6% 달성
'수익 기반 질적 성장' 밸류업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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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현대모비스는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이규석 사장 주재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했다. 현대모비스가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CEO가 직접 발표자로 나서 미래 비전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설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장은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이 본격화돼 수익성에 기반한 질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선도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부품제조 부문 글로벌 완성차 대상 매출 비중도 40%까지 확대해 글로벌 TOP 3 부품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오토모티브뉴스의 '2023 글로벌 자동차부품업 톱100'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배터리 업체인 CATL을 제외하면 'TOP 5'다. 2011년부터 13년 연속 10대 부품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열세를 보였던 일본의 아이신을 앞섰다.
이는 자율주행·전동화 등 미래차 시장에 선제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확대한 결과가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연구개발에 약 1조6000억원을 투입했으며 경기도 의왕에 전동화 종합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상승세를 바탕으로 2027년까지 연 평균 매출성장률 8%와 영업이익률 5~6%를 목표치로 내세웠다. 특히 국내외 전동화 신거점이 가동되면 전장부품·글로벌 완성차 매출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성장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도 균형 있게 추진한다. 현재 20% 수준인 TSR은 앞으로 3년간 3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러한 일환으로 현재 보유 중인 자기주식을 3년에 걸쳐 소각할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폭스바겐에 배터리 시스템(BSA)을 공급하기 위해 스페인에 공장을 짓고 있으며 국내 울산에도 전기차 전용 모듈 공장을 신규로 구축하고 있다. 북미·인도네시아의 전동화 부품 생산 거점도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분야에서 EREV나 보급형 전기차 구동 시스템 등 시장의 수요에 부합하는 제품의 선제적 개발을 통해 시장 선도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EREV 전략과 발맞춰 구동 시스템 등의 자체 설계 사양 개발과 함께 글로벌 수주 확대도 추진한다. 전기차 전환 과도기 대응을 겨냥한 EREV는 현재 설계검증·평가를 앞두고 있으며 2026년 말 양산 예정이다.
전동화사업의 핵심기술인 구동 시스템의 라인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현 시장 상황에 맞춘 120㎾급 보급형 구동 시스템을 내년까지 개발해 유럽·인도 등 소형 EV 중심 시장 집중 공략에 나선다.
특히 보급형 구동 시스템은 현재 전기차 시장 주력인 160㎾급 대비 약 70%의 가격 경쟁력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대형 EV용 250㎾급 구동 시스템은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추진 중이다.
전장 분야에서는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차)에 유연한 대응을 가능케 하는 통합 제어 플랫폼·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
디스플레이·사운드·IVI 통합 제어기까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혁신기술을 경쟁사보다 앞서 개발하고 있다. 고객 니즈에 유연하게 대응 가능한 SDV 플랫폼의 하드웨어 포트폴리오와 소프트웨어 요소 기술도 보유 중이다.
섀시·안전 분야에서는 기계 장치를 전기 신호로 대체하는 전자식 제동 시스템(EMB)·전자식 조향장치(SBW) 등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2030년 글로벌 섀시안전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규석 사장은 "이제는 수익성에 기반해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하는 시점"이라며 "매출과 이익의 안정적인 동반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의 밸런스를 맞춰 회사의 기업가치를 글로벌 위상에 맞게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