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때 수사 지휘한 사건 퇴임후 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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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중앙지검은 이 변호사에 대한 변호사법 위반 의혹 사건을 범죄수익환수부(유민종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지난 2020∼2021년 대검 형사부장(검사장급)을 지냈는데,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브이글로벌 코인 사기 사건' 관련자 중 한 명을 퇴직 후 변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가상화폐 '브이캐시'에 투자하면 300% 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회원 5만여명에게서 2조8000억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사건이다. 주범은 먼저 재판에 넘겨져 징역 25년이 확정됐다.
이 변호사는 이 과정에서 주요 피의자인 브이글로벌 관계사 대표 김모씨와 공범으로 기소된 곽모씨에 대한 변호를 수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변호사 조사·감시 기구인 법조윤리협의회는 2023년 하반기 공직 퇴임 및 특정 변호사에 대한 수임 자료 검토 결과 과다 사건을 수임해 논란이 된 이 전 검사장 등 변호사 4명을 서울중앙지검에 수사 의뢰했다. 변호사법에 따르면 공무원으로서 직무상 취급한 사건에 대해서는 수임이 제한된다.
한편 이 변호사는 피해액 1조원이 넘는 '휴스템코리아 사기 사건'의 휴스템코리아 법인과 대표 이모씨, 4400억원대 유사 수신업체 아도인터내셔널의 관계자 변호도 맡았으나 고액 수임료 논란 등이 일자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