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청년드림팀, 지난 16일 수료식을 통한 19기 활동 마무리./ |
드림팀은 2005년 시작된 국내최초의 장애청년 해외연수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20년간 1000여명의 도전자를 통해 국제사회 청년리더를 양성했다. 단원들은 사전교육과 국내스터디, 현지연수 체류비용 등 연수와 관련된 비용을 전액 지원받아 활동했다.
2024년 드림팀은 20주년을 맞이한 만큼 그동안 장애청년의 삶과 사회인식의 변화를 되짚고 사회의 전 분야에서 장애청년이 배제되지 않는 미래를 그려보고자 ‘포괄적 접근권’을 대주제로 정했다. 19기는 △독일 △벨기에 △스위스 △스페인 △영국 △캐나다 △프랑스 총 7개국 방문을 통해 해당국의 장애당사자의 삶과 민간단체, 국가정책 등을 살폈다.
기획연수 바다팀은 ‘디지털 공동번영사회 실현방안 탐색’을 주제로 벨기에, 프랑스, 스위스 3개국을 방문했다. △오티즘유럽(Autism Europe) △유럽장애인포럼(European Disability Forum, EDF) △국제전기통신연합(The 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 ITU) 등 국제기구를 살피고 유럽접근성법(European Accessibility Act, EAA)을 기반으로 한국 실정에 적합한 접근성 정책, ‘포괄적접근권법’을 제안했다.
alle팀(독일/국가중심 고등교육지원체계 탐색)은 연수경험을 바탕으로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실과의 청년토론회 개최했다. 이를 통해 장애학생 전공다변화를 위한 고등교육지원센터의 역할을 제언했다.
NARO팀(캐나다/중도장애청년의 사회복귀 및 자립권)과 Once팀(스페인/시각장애단체의 교육 및 직업접근성 향상을 위한 노력)은 교육과 고용연계를 통한 장애청년의 자립의 과정을 탐구하고 국가간 정책의 강약점을 비교분석했다.
또한 팀원들이 모두 ‘음악’과 ‘보조공학’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도전한 프롬베투배팀(독일/베를린 내 장애예술가의 삶과 예술대학·기관의 노력)과 OnGo팀(영국/웨어러블 기술을 통한 장애인접근성 개선방안 탐색)은 해당국의 장애청년이 전문가로 성장한 과정을 살펴 미래계획을 설계하고 이를 뒷받침할 국가 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바다팀을 제외한 자유연수팀들은 보다 접근가능한 도시환경을 경험하며 그동안 느끼던 이동의 제약에서 해방감을 느끼고 ‘장애’와 ‘청년’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와 합주하며 음악으로 하나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수료식에서는 6개팀의 성과발표와 더불어 향후 후배기수들이 더 나은 드림팀 프로그램이 되기 위한 토론회를 가졌다. 더불어 2024년 활동의 최우수·우수 단원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수상부문은 개인부문, 팀부문으로 나뉘었으며 최우수상에는 보건복지부장관상, 우수상에는 한국장애인재활협회장상이 수여됐다.
최우수상 팀부문에는 Once(스페인)팀, 개인부문에는 바다(벨기에, 프랑스, 스위스)팀의 서지웅 리더가 선정됐으며 우수상으로는 프롬베투배(독일)팀, OnGo(영국), alle(독일)팀 윤여운 리더와 NARO(캐나다)팀 백정은 부리더가 수상했다.
19기 단원들은 △고용 △교육 △디지털기술 △자립 △문화예술 등 청년의 삶을 둘러싼 다양한 접근권의 사례를 경험하면서 “장애인도 당연한 사회구성원으로 사는 삶을 직접 체감하고 청년으로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이 날 수료식에 참석한 최보윤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청년들이 제시한 아젠다를 입법화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논의하고, 청년들의 삶에 실제적인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인규 한국장애인재활협회 회장은 “지금까지 드림팀은 그 시대의 장애이슈를 타파하고자 길을 걸어왔다. 앞으로의 드림팀은 성인이 된 만큼 청년들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책무성을 가지고, 청년이슈뿐만 아니라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동시대의 이슈를 함께 해결해 갈 수 있도록 나아가겠다”며 앞으로의 20년을 약속했다.
장애청년드림팀은 2025년에도 20기 단원을 모집하여 해외연수에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