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최근 각종 지표 개선
5% 안팎 성장 목표에 근접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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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10월 초부터 당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적극 개입하면서 분위기가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하고 있다. 우선 10월의 소매 판매를 살펴보면 알기 쉽다. 4조5396억 위안(元·876조1000억 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4.8%나 증가했다. 이는 전달인 9월의 3.2%보다 훨씬 높은 기록이다.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이 각각 전망한 3.8%를 넘어선 것이기도 하다.
이외에 농촌을 제외한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 투자 변화를 보여주는 1∼10월 고정자산 투자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었다. 경기가 미미하기는 하나 꿈틀거린다고 볼 수 있다. 실업률을 봐도 좋다. 5% 이하로 떨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재앙 국면에 직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 모드를 보여주는 현실 역시 좋은 징조라고 할 수 있다. 고점 대비 30% 정도 하락한 베이징과 상하이(上海) 등 일선 도시들의 주택 시세까지 회복된다면 시장이 빈사 상태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아직까지는 경기가 완전히 살아날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 더구나 '트럼프 2.0' 시대의 도래로 미국의 대중 파상 공세가 향후 예상되는 것에서 보듯 중국 경제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해야 한다. 최근 과거의 소비 대군(大軍)이었던 청년들 사이에서 '보복 소비'보다는 '보복 저축'이 유행하는 현실까지 더할 경우는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각종 지표들이 개선 조짐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해야 한다. 경기 부양을 위한 당국의 추가 조치들이 앞으로 속속 더해질 경우 중국 경제가 최악 상황에서 탈출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