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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 서수길 CBO. /이윤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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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지스타오면 새로운 게임을 많이 하는데 이번에는 많이 못 했다"
지스타에 올 때마다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SOOP 서수길 CBO(Chief BJ Officer, 최고 BJ 책임자)가 바쁜 일정 탓에 게임을 시연하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왜 시연할 시간이 없던 것일까.
15일 오후 6시 경,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지스타 2024' 제 1전시장이 슬슬 마무리하려는 무렵 서수길 CBO가 부스 관람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었다.
제 1전시장을 막 빠져나가던 서수길 CBO를 만나 지스타 2024에 대한 소회와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리브랜딩에 나선 SOOP의 방향성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
서수길 CBO는 "전통적으로 넷마블하고 넥슨이 역시 스케일 있게 했다. 무엇보다도 이전에는 신작 위주로 부스를 꾸렸는데, 이제는 참여형으로 많이 진화한 것 같아서 좋았다"고 평했다.
5년 만에 지스타에 참가한 SOOP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서수길 CBO는 "우리 스트리머들이 유저들과 싸인회도 하고 부스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도 좋았다"고 "SOOP에서 내놓은 새로운 기술도 좋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바쁜 일정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직접 시연해본 게임이 있냐는 질문에 서 CBO는 "항상 지스타 오면 새로운 게임을 많이 하는데, 이번에는 많이 못 했다. 어제 직접 프레젠테이션까지 하느라 그럴 겨를이 없었다"고 웃었다.
서수길 CBO는 지난 14일 2024 지스타에서 SOOP의 인공지능(AI) 기반 신기술이자 스트리머와 유저 각각을 위한 맞춤형 AI 솔루션 ‘싸비(SAVVY)’와 ‘수피(SOOPI)를 직접 발표하며 많은 이목을 끌었다.
SOOP의 ‘싸비’는 스트리머의 개성과 활동에 기반하여 방송 중 잠시 자리를 비워도 AI가 영상을 생성해 유저들에게 끊김이 없는 재미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예를 들어 스트리머의 외모와 분위기를 재현해 3분간 춤을 추거나 원하는 설정에 따라 방송을 유지할 수 있다.
‘수피’는 ‘나의 영상 비서’라는 콘셉트로 각 유저의 시청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되었다. 수피는 유저의 콘텐츠 선호도를 학습해 최적화된 스트리머 및 콘텐츠 추천, 놓친 영상 다시보기 등 개인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유저는 자신이 놓쳤던 방송이나 흥미를 끄는 새로운 방송을 발견하며 더 깊이 몰입하고 더욱 즐거운 시청 경험을 누릴 수 있다.
이처럼 SOOP은 신기술 개발을 비롯해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서수길 CBO는 "이번 리브랜딩은 단순히 이름을 바꾼 것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15년 전에 전 세계 최초의 시도를 했지만, 기존의 것을 발전적으로 버리고 하려는 거라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게임도 글로벌로 갔고, 노래도, 영화도,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플랫폼은 그렇지 않았다"며 "이제는 K플랫폼이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 가장 큰 도전이고 미션이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