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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5일 과기신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모리스 창 TSMC 창립자는 이날 국립대만대 개교 96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1공장(P1) 진행 상황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미국 공장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나 완공식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대만 경제 매체 공상시보는 TSMC가 당초 내달 6일로 예정됐던 애리조나 공장 완공식 취소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지난 10월 초청장을 받았던 초청 인사들 또한 완공식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TSMC 애리조나 공장과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의 집권 이후 정책 불확실성을 고려해 완공식을 내달 1월 20일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이후로 연기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전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반도체 기업은 매우 부유하다. 그들은 우리 사업의 95%를 훔쳤고 지금 대만에 있다"면서 TSMC를 정조준한 바 있다.
다른 소식통은 피닉스 공장 채용 과정에서 아시아계 직원을 선호해 차별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전·현직 직원들의 집단소송 영향 등도 관계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애리조나 공장 완공식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케이티 홉스 주지사,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 리사 수 AMD CEO, 장중머우 TSMC 창업자, 웨이저자 TSMC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TSMC는 내달 초 애리조나 피닉스의 21팹(반도체 생산공장)의 P1 공장 완공식을 거행한 후 TSMC 4㎚(나노미터·10억분의 1m) 기술을 채택한 12인치(305㎜) 웨이퍼의 정식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양산 예상 시점은 내년 1분기였다.
미국 상무부는 2022년 제정된 반도체법에 따라 지난 4월 TSMC에 애리조나주 반도체 공장 설립 보조금 66억 달러(약 9조2000억원)와 저리 대출 50억 달러(약 6조9000억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