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스타 시연회에서 가장 자신 있는 게임을 고르라면 단연 넥슨의 '슈퍼바이브'였다. 앞서 두 차례 비공개로 진행된 비공개 테스트를 모두 진행하며 게임 이해도를 높였다. 게임 특성상 맵 시스템과 전략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 매우 중요했기에 내심 1위를 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도 있었다.
다만 변수가 있었다. 지금까지는 줄곧 4인 1팀 스쿼드로만 게임을 진행했는데, 이번 시연은 2인 1팀의 20인 스쿼드 모드로 진행됐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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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전설 실드, 후퇴는 없다. /인게임 캡처
약간 불안했지만 그리고 지금까지 슈퍼바이브를 즐긴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있으니 자신있게 도전했다. 강하 리더를 선택한 뒤 게임 내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아이템 중 하나인 전설 실드가 들어있는 금고를 빠르게 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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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크립이 없다! 완전히 망한 초반 설계. /인게임 캡처
저 멀리서 2렙을 찍은 상대방이 보여 불안했으나 빠르게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금고 주위에 크립이 많지 않았기에 성장 동선이 최적화 되지 못 해 상당히 레벨링이 느렸다.
게다가 아군 헌터인 보이드는 지금까지 만나 본 경험이 없어 스킬도 잘 몰랐다. 실수로 아군 스킬 범위에 있는 적을 밖으로 밀어내는 환장의 호흡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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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세이브 감사합니다. /인게임 캡처
중간에 양각이 잡히며 전사하는 위기도 있었지만, 아군이 부활 비콘을 통해 살려줬다. 0/0/0의 스코어만 보면 도망다니기만 한 것처럼 보이지만 나름 적극적으로 교전을 시도했음에도 마무리를 짓지 못 해 기록을 남기지 못 했다. 아쉽긴 했지만 결국 살아남는 자가 강자다.
이윽고 두 팀만 남은 최후의 결전이 벌어졌다. 게임 내내 동선이 꼬여 제대로 된 성장을 하지 못 해 레벨이 밀린 탓에, 결국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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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쫄지 않고 과감히 싸웠다면? 다른 결과가 있었을 것. /인게임 캡처
게임 당시에는 마음이 급해 다가오는 상대에게서 멀어지려고 했으나 자기장 안 쪽에 있다는 이점을 살려 자리를 지켰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만한 상황이었다. '다음에는 이렇게 해봐야지'하는 생각이 가장 크게 들었다.
동시에 레벨 차이가 나도 맵 상황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나올 수 있는 슈퍼바이브 특유의 게임성을 다시 느끼게 됐다. 만약 이 불리한 상황을 딛고 1위를 차지했다면 슈퍼바이브의 매력에서 한동안 빠져나오기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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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열심히 싸웠는데... 도망만 다닌 토끼 아닙니다. /인게임 캡처
만족스러운 시연이었으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역시 4인 스쿼드로 게임을 하지 못 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4인 스쿼드가 인원도, 재미도 두배라고 생각한다.
슈퍼바이브는 지스타 시연은 맛보기라고 해도 될 정도로 이 이상의 재미를 자랑하는 게임이다. 지스타에서 약간 아쉬움이 남은 유저들이라면 다가오는 오픈 베타 기회를 반드시 잡을 것을 추천한다. 슈퍼바이브의 오픈 베타는 11월 21일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