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진행
"북한군 최전선 배치… 심각한 상황"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1만명 이상의 북한 병사들이 러시아 동부로 파견됐고, 그들 대부분이 쿠르스크주로 이동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 작전에 관여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러시아군은 최전방 작전의 핵심 기술인 참호 소탕을 포함한 기초 보병 전술과 무인기·화포 (작동) 등에서 북한 군인들을 훈련시켰다"며 "이러한 북한 군대를 사용해 러시아가 전장에서 성공을 거둘지는 주로 러시아가 그들(북한군)을 자신들 군대에 얼마나 잘 통합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극복해야 할 과제 중 일부는 상호 운용성, 언어 장벽, 지휘 및 통신"이라며 "미국은 이러한 전개의 영향에 대해 이 지역의 동맹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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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터 사무총장도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그를 돕는 독재자들이 더 큰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가 전쟁의 흐름을 바꿀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는 북한·이란·중국과 협력해 유럽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과 북미의 평화·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따라서 유럽과 북미, 그리고 글로벌 파트너들은 힘을 합쳐 우리 국민의 안전과 번영을 지켜야 하고, 특히 환대서양 동맹을 강력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인 없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유럽인 없이 유럽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해서는 안 된다"며 "이것이 협상을 향한 유일한 길임을 분명히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일부 영토를 그대로 인정한 채 종전 협상을 마무리하려는 구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파리에서 진행된 제1차 세계대전 종전(1918년 11월 11일) 기념식에 앞서 가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유럽이 안보와 국방 측면에서 독자적인 책임과 이익을 주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고, 두 정상은 유럽연합(EU)과 영국 간 관계 전망에 관해 논의했다고 엘리제궁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