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터빈 서비스 사업 3대 핵심역량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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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남부발전과 신인천복합화력 가스터빈 8기에 대한 케이싱(Casing) 교체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모델은 해외 제작사의 7F(150MW급) 가스터빈이다. 7F 가스터빈은 전세계에 900기 이상 공급됐으며, 이 중 650기 이상이 미국에서 운전되고 있다.
미국 휴스턴에 가스터빈 서비스 전문 자회사 DTS(Doosan Turbomachinery Services)를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중소기업들과 미국 등 글로벌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는 경쟁입찰을 통해 이번 대규모 케이싱 교체공사를 따내며 가스터빈 서비스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케이싱 교체공사에 요구되는 설계, 소재 제작 및 가공, 설치 등 전 과정을 13개 국내 중소기업들과 수행하며 관련 기술을 100% 국산화 할 계획이다. 이미 17개 국내 중소기업들과 협력해 로터 수명연장, 고온부품 공급 등 가스터빈 서비스 핵심 기술을 국산화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자회사인 두산밥캣의 실적 부진에도 향후 소형모듈원전(SMR), 대형원전 등 원자력사업의 공격적 투자를 추진한다. 회사는 향후 2년간 원전·터빈 분야에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는 "비영업 자산을 정리해 1조원 이상의 투자 여력을 확보하게 되면 수요가 증가하는 대형 원전, SMR, 가스·수소 터빈 등에 즉각적으로 투자해 적기에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가스터빈 서비스 사업은 장기간 안정적인 매출과 기저수익을 담보하는 '리커링'(Recurring) 비즈니스로 알려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터빈 분야에 70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8년부터 영업이익 2000억원 이상의 추가 성장을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5년간 대형원전 10기 이상, SMR 60기 이상을 건설한다. 가스터빈은 2038년까지 100기 이상 구축할 계획이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이번 계약은 국내 중소 협력사들과 함께 가스터빈 서비스 사업의 핵심 기술들을 100% 국산화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국내 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1조원 이상으로 전망되는 미국 등 글로벌 7F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 진출도 국내 기업들과 함께 적극 추진해 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