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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토크]“11월 11일은 ‘모두하나데이’” 그룹 브랜딩 ‘고삐’ 죄는 함영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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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4. 11. 12. 18:03

ESG 활동으로 브랜드 가치 제고
계열사 현장 영업력 강화 지원
함 회장 "사회공헌 더 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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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11일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에서 김장을 하고 있다./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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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은 '모두하나데이'다. '1'은 '하나' 아닌가. 그 의미를 담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회공헌을 하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1일 그룹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의 일환인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에 참석한 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함 회장이 언급한 '모두하나데이'는 하나금융의 대표적인 ESG활동으로, 약 2개월 동안 임직원들이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나눔 캠페인이다. 지난 2011년 11월 11월 처음으로 시작해 올해로 14번째를 맞았다.

모두하나데이 선포식을 진행한 후 명동사옥 앞에서 회장을 포함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김장을 하는 것도 연례 행사다. 함 회장은 2015년 은행장 시절부터 김장 행사에 참여해 온 경력자다. 함 회장은 이날 기념 촬영이 끝난 이후에도 한참 동안 능숙하게 김치 속을 버무렸다. 함 회장은 "사회공헌을 더 잘 하겠다"며 ESG 강화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11월 11일이라고 하면 대부분 빼빼로데이를 떠올리는 가운데, 함 회장이 '모두하나데이'를 강조하며 그룹 브랜딩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전사적으로 ESG 활동에 나서고 있는 하나금융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으며 브랜드 가치 제고를 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함 회장이 이처럼 직접 그룹 브랜딩에 나서는 건 현장의 중요성을 잘 아는 '영업통'이기 때문이다. 함 회장은 상고 출신으로 고졸 행원에서 은행장, 금융지주 회장에 올랐다. 충청사업본부 총괄, 충청영업그룹장 등을 역임한 후 하나은행장에 선임됐던 함 회장의 경쟁력이 바로 영업력이었다.

누구보다 영업 현장의 분위기를 잘 파악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함 회장이 그룹 브랜딩에 앞장서는 건 브랜드 이미지가 가지는 힘을 알고 있어서다. 영업을 하는 사람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브랜드 이미지를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하나금융이 ESG 선도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게되면, 각 계열사 직원들의 영업 과정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나금융이 매년 모두하나데이 캠페인을 실시하며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는 배경이다. 하나금융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해 온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도 마무리되는 등 ESG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내년 3월 말 임기가 끝나는 함 회장은 그동안 그룹의 성장을 견인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3조2254억원을 달성,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실적과 ESG,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함 회장의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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