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테마 '움직이는 대극장'…원형 극장을 통해 평화 메시지
장식은 재활용·리사이클 등으로 쓰레기 논란 원천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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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럽 작은 상점 골목길의 정취로 크리스마스 장식 인증샷 명소가 됐던 '더현대 서울'이 올해는 1768년 영국에서 시작된 유럽 정통 서커스쇼에서 영감을 받았다. 6대륙을 상징하는 열기구가 천장을 돌고 있고, 대극장을 중심으로 마술·음악·묘기극장 등 원형 극장이 곳곳에 배치돼 서로 마주보고 즐거움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으로 시름하고, 갈등 분쟁으로 대립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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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서커스'를 메인 테마로 정한 후 가장 신경쓴 부분은 욱일기와 동물학대, 인권보호다. 서커스 텐트의 특성상 자칫 일본의 욱일기를 연상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사이사이에 별을 넣고 색깔도 핑크와 홍매색 등을 섞어 톤다운시켰다. 코끼리가 공 위에 올라와 재주를 부린다든지 사람이 기상천외하게 관절을 꺾는 모습 등은 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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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책임 디자이너는 "그렇다고 비용이 적게 들지 않았다. 역대 최대가 들었다"면서 "비용 대부분은 고객들에게 새로움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고, 특히 안전 문제에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이번 현대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장식의 핵심은 '키네틱 아트'다. 즉 움직이는 조형물이다. 천장의 열기구는 고정시킬 수 없어 헬륨가스로 주입해 허공에 띄웠다. 그만큼 안전이 중요했다.
또 각 극장에는 마술, 묘기, 음악연주 등 동물탈을 쓴 캐릭터들이 쇼를 보여준다. 대극장 안에는 중앙에 8m 높이의 대형트리가 360도 회전하며 그 주변을 한발 자전거를 탄 토끼, 한 발로 회전을 하는 곰 해리, 작은북을 치는 코끼리 등의 캐릭터가 부지런히 움직인다. 지난해가 정적이었다면 올해는 동적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상점에서 초대장을 받은 한 소녀가 주인공인 해리와 함께 열기구를 타고 세계 곳곳으로 누비며 대극장에서 크리스마스 쇼를 관람하며 모두가 행복해진다는 결말을 모두가 느낄 수 있다.
정 책임 디자이너는 "우리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행복, 사랑, 희망, 평화다"면서 "15개의 캐릭터가 나오는데 이는 현대백화점 15개 점포의 점장들로, 그들의 퍼포먼스를 통해 고객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의 크리스마스 테마 '움직이는 대극장'은 12월 31일까지 운영된다. 1차 예약은 이미 마감됐고, 2차는 오는 7일 진행된다. 현장 예약도 가능한데 사전 예약 인원 200명에 추가로 100~200명 정도를 선착순으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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