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입시전문가들은 효과적인 정시 지원을 위해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정시 관련 용어를 미리 알아두고 전략을 짜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점수'와 관련해 우선 원점수는 말 그대로 수능 시험 문항별 배점에 따라 본인이 획득한 점수다. 국어, 수학, 영어는 100점 만점이다. 한국사, 탐구, 제2외국어/한문은 50점 만점으로 계산된다. 수능 성적표에는 원점수가 표기되지 않으나, 성적표가 배부되기 전 가채점을 통해 자신의 성적과 위치를 추정할 때 일시적으로 참고할 수 있다.
표준점수는 자신의 원점수가 평균과 얼마나 거리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수능은 수험생이 과목을 선택해서 치르는데 원점수를 활용할 경우 선택한 과목의 난이도 차이에 따라 유불리가 생길 수 있다. 이에 과목별 난이도 차이를 반영해 상대적인 성취 수준을 평가할 수 있도록 계산된다. 까다로운 시험일수록 표준점수는 상대적으로 높으며, 시험이 쉬울수록 낮아진다. 올 6월 모의평가 수학은 어려운 편이었는데 만점의 표준점수는 152점이었고, 다소 쉬운 편이었던 9월 모의평가 수학 만점의 표준점수는 136점으로 차이가 컸다.
백분위는 자신보다 낮은 표준점수를 받은 수험생이 전체 응시자 중 몇 퍼센트인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대학마다 표준점수나 백분위 활용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잘 파악해 유불리에 따라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같은 만점을 받아도 과목에 따라 표준점수와 백분위의 차이가 크게 나타가 이를 보정하기 위해 일부 대학에서는 탐구영역에 대해 백분위를 바탕으로 한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 대학 환산점수는 각 대학이 영역별 가중치를 반영해 최종적으로 산출하는 점수다.
'지원'과 관련해선 선발 군을 필수적으로 알아둬야 한다. 대학은 가, 나, 다군으로 나뉜 3개의 군에 배치되어 학생을 선발한다. 각 군에서는 하나의 대학, 모집단위에서만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정시에서는 최대 3번까지 지원 가능하다. 이 중 '다'군은 선발하는 대학과 모집단위가 적어 경쟁률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단, 올해는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등이 새롭게 '다'군에서 선발을 시작한 점이 큰 특징이다.
수시 이월 인원은 대학마다 수시 모집 인원을 모두 선발하지 못할 때 남은 인원을 정시로 넘겨(이월) 선발하는 인원을 말한다. 올해는 12월 27일에 수시 미등록 충원 등록이 마감되기 때문에 12월 28일에 수시 이월 인원이 확정돼 각 대학 홈페이지에 안내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