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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R&D비용 투입…롯데칠성, 목표 달성 기폭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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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4. 10. 27. 17:35

연구개발 비용 상승세…지난해 비율 1% 돌파
올해 상반기 49개 신제품 개발…증가세 전망
롯데칠성음료 본사 전경
롯데칠성음료 본사 전경.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가 식음료업계에서 연구개발(R&D) 비용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4년 후 연 매출액 5조원 중반대를 목료로 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이를 달성하기 위한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27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연구개발 비용은 2020년 203억원, 2021년 220억원, 2022년 264억원, 지난해 325억원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구개발 비용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0.90%에서 지난해 1.01%로 올랐다. 올해 상반기에는 143억원으로 0.71%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 비용이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전체 연구개발 비용도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보다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같은 비용 확대는 매년 다수의 신제품 출시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65개의 연구개발 실적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 실적은 49개로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 질소 충전 기술을 적용한 생수 제품인 '초경량 아이시스'를 선보였는데 수질의 안전성 확보는 물론 페트병의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플라스틱 배출량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롯데칠성음료의 이 같은 행보는 이달 중순 공개한 5조원대 매출액 달성과 전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식품업계에서 연구개발 비율이 1%를 넘기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자칫 과감하게 투입하다가 아무런 성과를 보이지 못할 경우 아무래도 비용을 낭비한 것으로 보는 외부의 시각도 의식할 수 밖에 없어 더욱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롯데칠성음료는 목표를 우선 공개한 뒤 이를 실현하기로 약속한 만큼 아무래도 목표 달성이 시급한 과제가 됐기에 타 업체들과 사정이 다르다. 앞서 이달 16일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2028년까지 매출액 5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 때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15% 달성, 부채비율 100% 이하로 개선, 주주환원율 30% 이상으로 제고영업이익 5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하는 등 구체적인 수치도 공개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시장의 흐름을 빨리 읽어내고 그에 맞는 제품을 신속하게 출시해 낼 수 있는 여러 가지 전략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제품 확대는 이에 대한 연장선이다. 단기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안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롯데칠성음료 마케팅본부와 롯데중앙연구소는 신제품 개발, 소비자 분석, 신규 카테고리 발굴 등의 분야에서 상호 정보 공유 등 적극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제품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차별화된 강점을 갖춘 제품을 확보하는 등 세밀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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