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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전자상거래 물동량 비중 76% 돌파…“항공→항만길 전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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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림 기자

승인 : 2024. 10. 25. 17:40

25일 '평택항 도약발전 도전과 과제' 세미나
중소기업 비중, 전체의 76.5% 규모
항공운송 대비 해상운송 비용 절반 수준
평택항 풀필먼트 물류센터必…대용량 상품 개발도
세제·임대료 지원해야…민관협력도 必
평택항 도약 발전을 위한 물류기반 도전과 과제 세미나
정태원 성결대 교수가 25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국제 상거래 패턴 변화에 대응하는 '평택항 도약 발전을 위한 물류기반 도전과 과제'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4차 산업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자상거래 관련 물동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수출 증대를 위해 기존 인천공항 등 항공 물량을 평택항과 같은 해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늘길보다 바닷길이 50% 가량 저렴한 반면, 배송 시간은 비슷하다는 이유에서다. 중소·중견기업 수출 비중이 70%를 넘어서면서 이들의 물류비용을 단축시킬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서울 강남 한국무역협회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평택항 도약 발전을 위한 물류기반 도전과 과제' 세미나에서 정태원 성결대 교수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일 전자상거래 항공운송 대비 해상운송 비용이 약 50%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운송 시간은 거의 동일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부산항에서 일본 하카타항까지 운송 시간은 3일이었으며, 비용은 ㎏당 최대 1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공항에서 일본 하카타항까지 운송 시간은 3일이었지만, 비용은 ㎏당 최대 2만원으로 집계됐다.

정 교수는 "물동량들을 항공에서 해상으로 전환하게 된다면 교역비·물류비가 감소해 수출 물동량 증가와 직간접적인 경제적 효과가 창출될 수 있다"며 "특히 전자상거래 물동량의 대부분은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만큼 이들의 비용을 줄이면 경제적 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은 지난해 전자상거래 전체 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6.5%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정 교수는 해운을 이용한 중소기업 지원 비축기지를 건설하는 한편, 평택항 배후단지를 조성해 항만물류센터를 건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중소기업이 여러 차례 항공 운송비를 부담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어 대량의 판매상품을 비축해 놓을 수 있는 공동물류센터를 신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한 해외 현지에도 물류창고 연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해상운송에 적합한 고중량·대형제품 등 신규 전자상거래 해상물동량을 발굴하고, 중국 잡화 집배송 모델이나 보세구 모델처럼 전자상거래 전용 평택항 풀필먼트 물류센터를 지어 환적과 재포장 기능을 구축해야 한다"며 "또한 알리바바·아마존 등 기업들이 글로벌 지역 거점을 통해 세계유통망을 정비한 것처럼 주요한 글로벌 지역거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중심 클러스터 형성이 가능하다는 것이 정 교수의 의견이다. 중국처럼 정부에서 나서서 민관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한 종합적인 풀필먼트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풀필먼트 센터, 통관, 금융 등 여러 주체들이 투자를 한다면 충분히 클러스터 조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단순히 물류 비축을 위한 창고에서 물류센터·인터넷 플랫폼 간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임대료 지원, 수출지원시스템 연동, 신고항목 개선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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