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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에 '위기론' 확산하자 "일시적일뿐, 여전히 양호"
기획재정부는 25일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우리 수출은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날 한국은행이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0.1%로 집계됐다고 발표하자 "경기침체 문턱", "성장률 적신호" 등 우리 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쏟아진데 따른 대응이다.
특히 우리 경제를 지탱하던 수출이 3분기에 0.4% 감소한 것과 관련해 "지난 6개 분기 연속 증가한 기저효과와 자동차 파업 등 일시적 요인의 영향으로 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3분기 총수출의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6.5%로 최근 10년 평균(3.2%)의 두 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재부는 "향후 자동차 파업 등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며 수출은 대체로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며 "미국 대선과 주요국 경기, 중동 사태, 주력산업 업황 등 대외 불확실성에 면밀히 점검해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상목 "현재 불확실성 크다"…IMF '미중갈등 후폭풍' 우려
지표상으로 내수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경기침체 우려를 불식시키는 요인으로 꼽았다. 3분기 민간소비는 0.5% 늘어나며 2분기(-0.2%)의 고비를 넘어 플러스로 전환했다.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0.9%포인트를 기록했다.
기재부는 "그간 회복세가 더뎠던 내수가 3분기 GDP상으로 설비투자와 소비 중심으로 회복이 가시화됐다"며 "향후 고물가·고금리 완화와 기업실적·가계소득 증가 등으로 회복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에 하방 위험이 커졌다"며 "는 "현재는 수출 관련 불확실성이 커진 건 분명하다. 경각심을 갖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 토마스 헬빙 아시아·태평양 부국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미중 무역 갈등의 증대는 한국의 주요 하방 리스크"라며 "(미국 대선 이후에)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증가하면 한국은 상대적으로 더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