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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기 누리플랜 대표는 23일 아시아투데이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대기환경 사업 등 회사 활동 범위를 에코플랜(환경 개선 사업)으로까지 확대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도시환경개선 전문 기업인 누리플랜은 1992년 대산강건으로 시작했으며, 1994년 주식회사 '누리플랜'으로 법인전환했다. 주요 사업은 도시건설과 경관조명, 교량 받침 등 플랜트 사업, 스마트시티 관련 사업과 백연저감장치, 안개저감장치, 유해가스 저감 시스템 등 에코플랜 사업이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이 대표는 먼저 누리플랜을 '재건'하는 일에 집중했다. 그는 "조직을 쇄신하기 위해 구조조정과 판관비 절감, 내부자 거래 모니터링 강화 등 체계 재정립과 조직 및 시스템을 재설계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이 대표 취임 1년 만에 누리플랜은 지난 2분기 별도 영업이익 7억5600만원과 매출액은 62억원 등 7년 만에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 대표는 또 지난 9월 자사주 5만주를 취득한 바 있다. 이에 "그동안 투자자들과 주주에게 본의 아니게 우려와 부담을 끼쳤는데, 책임경영 실천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누리플랜은 앞으로 추진할 주요 사업으로 '환경사업'을 꼽았다. 이 대표는 "국회의사당이나 서울시청, 한강 다리에 있는 경관 조명의 약 80%는 누리플랜에서 했다"며 "경관조명 전문업체라는 점은 계속 유지하면서도 대기환경 사업과 스마트시티, IoT 등 기존에 했던 사업의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기환경 대표 사업으로는 백연저감장치가 있다. 백연저감장치는 산업공정에서 발생하는 백연을 급속 냉각시켜 저감하는 시스템으로 현재 CJ제일제당 부산공장의 백연저감장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대표는 "공장의 백연 이슈를 해결해 공사 수주가 증가할 거로 예상한다"며 "특히 2026년부터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법적 의무사항이 되는 만큼, 본격적으로 성과가 나올 거라 본다"고 말했다.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중 스마트 가로등은 국내 최초로 열을 감지해 가로등이 차가 지나갈 때만 켜지도록 해 에너지 절감의 효과가 있다. 색온도 제어 LED 가로등은 안개가 낀 날 교통사고가 눈이나 비가 올 때보다 많다는 점에 착안해 안개 농도에 맞춰 가로등 조도가 변한다. 교통사고를 낮추는 것은 물론 에너지 절감 효과도 있다. 현재 제주도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산업단지나 고속도로 IC 쪽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오는 2027년 자회사인 유니슨HKR의 IPO도 목표로 내세웠다. 그는 "유니슨HKR은 배관 지지물이 주요 사업으로, 국내 점유율이 25%나 되며, 해외 기업 아람코와 국내 주요 EPC사인 두산중공업과 조선 3사가 고객"이라며 "지난 2023년 IPO를 철회했지만 올해 흑자가 날 거로 보는 만큼 다시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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