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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엄해진 日 총선 거리유세 풍경…아베 암살 이후 경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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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10. 23. 14:24

JAPAN-POLITICS-ELECTION
지난 20일 일본 오사카부 사카이시에서 열린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거리유세 현장을 경찰과 보안요원들이 지키고 있다. /AFP, 연합
일본 총선(중의원 선거)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역구 출마 후보자를 지원하기 위해 각당 대표 및 고위당직자들이 참석하는 거리유세 풍경이 3년 전부터 변화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현재 각당의 거리유세 현장에서는 'SP(경호관)'로 불리는 보안요원은 물론 경찰견과 금속탐지기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한 해당 지역 관할 경찰청 및 선관위 관계자들의 모습이 삼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 도쿄 자민당 본부와 총리 관저를 대상으로 발생한 테러 미수 사건은 정치권과 관계 당국을 더욱 긴장케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같은 날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참석했던 가고시마현 거리유세 현장에서는 연설자와 청중 사이에 철책이 설치됐고 연설을 듣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이 금속탐지기 검색을 받아야 했다.

교도통신은 지난 2022년 7월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시아다이 지역으로 참의원 선거 지원에 나섰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괴한의 총탄에 맞아 사망한 게 일본의 거리유세 현장 분위기를 삼엄하게 만든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자민당 소속 출마자들은 이 같은 변화에 짙은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지지율 제고를 위해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유권자들과의 스킨십을 가져야 하지만, 언제 어디서 발생할 지 모르는 돌발상황을 피하려면 유세 현장에서 일반 시민들과 물리적으로 거리를 둘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역구 출마자 지원을 위해 매일 거리유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시바 총리 역시 "(지지율 확대를 위한) 소중한 기회이기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는 입장이지만, SP들의 완곡한 제지 속에 유세장을 찾은 청중들 맨 앞줄의 몇몇 시민들과만 악수를 나누는데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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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카베시에서 열린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의 거리유세에 앞서 현장 관계자들이 한 남성을 금속탐지기로 검색하고 있다. /AFP, 연합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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