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1조7000억 계약 체결…연누적 4조 돌파

전년도 전체 수주 금액 50% 수준…역대 최대 규모 3개월여 만 경신
생산능력·품질·트랙레코드 등 주목…글로벌 무대서 수주 활동 강화

/삼성바이오로직스 연도별 수주 현황 (공시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립 이래 최초로 연 누적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존 림 대표이사의 리더십에 세계적 생산능력 및 품질관리 등 회사 자체의 글로벌 경쟁력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일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조 7028억원(12억 4256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는 창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3조 5009억원)의 절반 가까운 수준이다. 계약 기간은 2037년 12월 31일까지로, 고객사 및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7월 미국 소재 제약사와 1조4600억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에 이어 이번 수주 계약까지 체결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역대 최대 규모 수주 기록을 3개월여 만에 경신했다.

이번 계약으로 창립 이래 최초로 연 누적 수주 금액 4조원도 돌파했다. 지난 3월 첫 계약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시 기준 9건의 수주 계약을 체결, 연 누적 수주 금액 4조3600억원을 기록중이다. 10개월 만에 전년도 수주 금액의 20%를 초과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같은 글로벌 수주전 성과는 존 림 대표이사의 리더십에 더해 압도적 생산능력, 품질경쟁력, 다수의 트랙레코드 등 핵심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가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현재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을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사 이래 154억달러 이상의 누적 수주 총액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L 규모의 생산공장으로 오는 2025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8만4000L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품질 측면에서도 99%의 배치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의약품 제조·관리되는 전 과정에서 품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9월 기준 미국 식품의약국(FDA) 39건, 유럽 의약품청(EMA) 34건 등 창립 13년 만에 326건의 글로벌 규제기관 제조 승인을 획득했다"면서 "생산능력 확장 및 수주 증가에 따라 해마다 승인 건수를 확대 중으로, 규제기관 실사 통과율은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