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LS일렉트릭, 거침없는 동남아 확장세…스마트팩토리도 진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015010007987

글자크기

닫기

김유라 기자

승인 : 2024. 10. 15. 16:22

베트남·인니 시장 선점 박차
현지 법인 매출 '1억 달러' 눈앞
"RE100 목표 달성 위한 주요 이정표"
-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뒷열 네번째부터) 응우옌 반 흥 베카멕스 회장, 조욱동 LS일렉트릭 글로벌사업본부장(앞열 왼쪽부터) 팜 응옥 투언 베카멕스 총책임자가 지난 14일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기회 창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이 아세안 사업확장 교두보인 베트남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10년 이상 현지 전력기기 점유율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이번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회사는 이번 시장 진출을 계기로, 큰 잠재력을 지닌 아세안 지역에서 신사업을 확장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LS일렉트릭은 베트남 산업 도시 종합 개발기업 베카멕스와 지난 14일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 기회 창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과 응우옌 반 흥 베카멕스 회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LS일렉트릭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베카맥스가 개발하는 산업단지의 입주 기업에 공급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는 디지털 전환 정책의 일환으로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적극 추진 중"이라면서 "특히 외국 자본과 기술을 들여오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1990년대 중반부터 베트남에서 전력기기 사업을 영위하며 신뢰를 쌓아온 LS일렉트릭이 기회를 선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MOU는 아세안 지역 사업 확장을 위한 LS일랙트릭의 오랜 노력의 쾌거이기도 하다. LS일렉트릭은 과거 코로나 사태 당시 실적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미래먹거리 발굴을 위해 아세안 주요국의 주한 대사 10인을 청주사업장에 초대해 스마트 팩토리를 선보인 바 있다.
또 앞서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지난해부터 전력 및 자동화 솔루션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공장내 자동차 생산 라인 등,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중심으로 자동화 설비를 제공했다. 완성차 생산라인 자동화 설비는 미쓰비시·지멘스 등 외국 기업이 독점해온 만큼, LS일렉트릭의 인도네시아 진출은 한국형 자동화 솔루션 기술력이 알려진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LS일렉트릭은 아세안 법인 실적 증가세에 힘입어 신사업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LS일렉트릭 베트남 법인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672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LS일렉트릭은 올해 베트남 법인의 매출이 처음으로 1억 달러(약 1304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조욱동 LS일렉트릭 상무는 "이번 MOU를 통해 베트남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베트남 제조업의 생산성, 공정 운영 효율성, 제품 품질 제고에 집중하고, 장기적으로는 이를 거점으로 아세안 시장 공략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디지털 혁신과 친환경 제조를 선도하는 중요한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번 협력은 베트남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입주 기업들의 RE100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LS일렉트릭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과 친환경 기술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생산 환경 구축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