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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 연속 월드컵, 한방에 7부 능선 넘은 홍명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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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4. 10. 11. 07:51

가장 힘든 요르단 원정 완승
젊은 선수들 활약도 큰 수확
승리로 마무리한 요르단 원정<YONHAP NO-0297>
대표팀 선수들이 1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전을 승리한 뒤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러 논란에도 홍명보 감독이 요르단 원정에서 완승하면서 위기에서 탈출했다. 난적 요르단을 꺾은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사실상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의 7부 능선을 넘었다는 분석이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끝난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요르단과 원정 3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 36뷴 이재성의 선제골과 후반 23분 오현규의 추가골로 요르단을 잠재웠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무(승점 7)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요르단을 끌어내리고 조 1위가 됐다. 지난 오만 원정 3-1 승리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승점 3을 챙긴 홍명보호는 이번 승리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진출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한국은 요르단·이라크와 조 1·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는데 그 중 가장 까다로웠던 경기가 요르단 원정이었다는 점에서 완승의 의미는 크다. 남은 일정과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는 홍명보호의 경기력을 감안할 때 본선 진출이 7부 능선을 넘었다고 봐도 크게 무리가 없다.
첫 경기 팔레스타인전에서 예상 못했던 무승부가 나왔지만 남은 홈경기는 대단한 이변이 반복되지 않는 한 한국이 차곡차곡 승점 3씩을 쌓아나갈 확률이 높다. 원정 일정도 이제 이라크전만 잘 넘어가면 예상보다 일찍 최소 조 2위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요르단전 경기력은 안정적이었고 결과도 만족스러웠다. 최근 불거진 두 가지 악재는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홍 감독 선임 과정의 공정성 논란이 여전하고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소속팀에서 입은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요르단전 전반 중반 황희찬(울버햄튼)마저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왼쪽 발목을 다쳐 쓰러지기도 했다.

좋지 않은 분위기였지만 선수들이 똘똘 뭉쳐 귀중한 승리를 완성했다. 특히 배준호와 오현규 등 젊은 선수들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남아있는 경기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결과적으로 매우 어려운 환경에서 맞은 가장 어려운 상대 요르단 적지에서 홍명보호가 가장 이상적인 반전 드라마를 완성했다고 볼 수 있다. 결승골의 주인공 이재성은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요르단 원정은 쉽지 않은 경기인데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커서 똘똘 뭉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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