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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파운드리·시스템LSI 분사 관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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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4. 10. 07. 20:2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원경 사장과 대화<YONHAP NO-4562>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7일 오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서 김원경 삼성전자 글로벌 퍼블릭어페어실 사장과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하는 시스템LSI 사업과 관련, 분사 가능성을 부인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7일 로이터는 필리핀을 방문한 이 회장이 "우리는 (파운드리) 사업의 성장을 갈망(hungry)하고 있다"며 해당 사업의 분사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두 사업의 분사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이 같은 가능성을 일축한 셈이다.

이 회장이 파운드리 사업 분사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 회장은 2019년 '시스템 반도체 비전'을 내놓으며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1년엔 기존 계획에 38조원을 더해 총 171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다만 파운드리 사업의 경우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와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 또한 삼성 파운드리는 실적 둔화 등으로 지난해 2조원 넘는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데 이어 올해 수조원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테일러에 건설하는 팹의 가동 시점을 당초 계획했던 올해 말에서 2026년으로 연기한 상태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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