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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RV 인기 계속 된다… 현대차·기아, 3분기 누적 50만대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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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4. 10. 03. 18:08

3분기 현대차·기아 RV 판매량 총 15만8959대
1~3분기 누적 판매량 총 49만7132대로 집계
쏘렌토 1위…차박, 하이브리드 차 인기 영향
더 뉴 쏘렌토
더 뉴 쏘렌토./기아
올들어 3분기까지 현대차·기아의 레저용 차량(RV) 누적 판매량이 50만대에 육박했다. 과거 준중형 세단이나 경차가 아닌 고부가가치 RV 차량의 판매 호조는 그룹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 중이다.

3일 현대차·기아의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RV 판매량은 총 15만8959대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9만4341대가 팔린 세단과 비교하면 1.7배가 높은 수치다. 브랜드 별로 보면 현대차가 총 7만7114대였고, 기아는 총 8만1845대였다.

누적 수치로 봐도 RV 상승세는 확인되는데, 지난 1~3분기 현대차와 기아의 RV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46만9883대) 대비 5.8% 증가한 총 49만7132대로 집계됐다. 또 같은 기간 RV 판매량은 세단 판매량(28만1648대) 보다 1.8배 많아 RV 호조세는 지속됐다.

아울러 해당 기간 현대차와 기아의 전체 판매량 중 RV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50%를 넘겼는데, 전체 판매량 91만6817대 중 RV 판매는 49만7132대로 54.2%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경우 51만5605대 중 23만5770대가 팔린 반면, 기아는 전체 40만1212대 중 26만1362대가 판매되며 현대차 보다 RV 판매량과 비중 모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 별로 살펴봐도 RV 인기는 확인할 수 있었는데, 올해 1~3분기 판매량 상위 5개 차종 중 4개 차종이 RV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 쏘렌토가 6만7314대로 전체 차종 중 가장 많았고, 기아 카니발(6만2352대)·기아 스포티지(5만6063대)·현대차 싼타페(5만6042대)가 뒤를 이었다. 5위는 5만3365대를 기록한 현대차 포터였다.

RV 차량은 크게 스포츠유틸리티(SUV),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다목적 차량(MPV) 등으로 나뉘는데, 최근 가족 단위 캠핑족이 늘고 일명 '차박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넓은 차량 내부와 공간활용도와 실용성이 높은 RV가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최근 전기차 흐름이 주춤한 가운데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싼타페 등의 차종이 하이브리드 인기에 힘입어 RV 판매량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이러한 RV 판매 호조는 현대차·기아의 실적 훈풍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RV의 경우 세단 보다 수익성이 높은 차종인 만큼 3분기 실적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겪은 후 차박에 관심이 높아지며 RV에 대한 인기흐름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RV처럼 고부가가치 차량의 강세가 지속될 시 수익성 측면에선 더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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