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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재의 스포츠人] “승격 위해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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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재 선임 기자

승인 : 2024. 10. 01. 15:20

K리그2 충남아산 FC 주닝요 호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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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닝요 호샤/ 제공=충남아산FC
K리그2 아산 FC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달 29일 원정경기에서 선두팀 안양을 1-0으로 물리치고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저예산 시민구단의 돌풍이다. 핵심에 브라질산 공격수 주닝요 호샤(27)가 있다. 이번 시즌 9골(12위), 8도움(2위)로 충남아산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결승골 어시스트를 축하한다.

"고맙다. 시즌 전 여러 한국 축구 전문가들이 꼽은 우리팀 순위는 12위 아니면 최하위였다. 선수들끼리 그들의 예상이 틀렸다는 걸 보여주자고 다짐했다."

- 최근 6경기 4승 2무에 3연승이다. 오늘 경기는 어땠나.

"정말 힘든 경기였다. 선두팀과의 맞대결이라 승격을 위해선 꼭 이겨야 했다. 후반전 시간이 잘 안 가더라.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 이겨서 말할 수 없이 기쁘다."

- 안양 마테우스의 9도움에 이어 리그 2위다. 도움왕 욕심은 있나.

"축구생활 내내 개인상을 탄 적이 없다. 그래서 당연히 욕심이 난다. 하지만 팀이 승리하고 승격하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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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닝요 호샤/ 제공=충남아산FC
- 아직 시즌 중이지만, 이번 시즌에 대한 평가는.

"제 축구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하고 감사한 순간이다. 감독, 코치진과 팀 동료들에게 감사한다. 제 기록은 동료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도 데니손이 제 패스를 받아 멋진 골을 넣어줬다. 골이 들어가는 순간 너무 좋아서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그 한 골을 팀원 모두가 끝까지 열정적으로 지켜냈다. 승리해서 기쁘고, 승리에 일조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 경기 전 모친상을 당한 야고(안양)를 위한 묵념의 시간이 있었다.

"야고와는 형제처럼 지내는 사이다. 가족끼리 왕래도 한다. 그래서 야고의 소식을 들었을 땐 몹시 슬펐다. 제 가족 누군가가 돌아가신 것 같았다. 경기 시작 전 힘내라고 위로했는데, 거의 이틀 밤을 한숨도 못 잤다고 했다."

- 다음 경기가 김포다. 지난 시즌 친정팀이다.

"저는 프로 캐리어를 우루과이에서 시작했고, 멕시코와 고국인 브라질 리그를 거쳐 K리그에 왔다. 제가 한국에 올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김포 구단에 감사한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에서 프로는 소속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 예상 스코어는.

"K2에서 쉬운 경기는 없다. 당연히 쉽게 승리하지는 못할 것이다. 올 시즌 세 번째 대결이다. 승점 3점을 가져오기 위해 모든 선수가 노력할 것이다."

- 승격에 대한 전망은.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모든 선수가 열심히 노력했다. 축구에 우연은 없다. 우리 팀이 노력한 결과물을 경기장에서 다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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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닝요(왼쪽)과 장원재 전문기자
- 기대하겠다. 아산 생활은 편안한가.

"가족과 함께 지내는데, 아내와 아이가 한국을 정말 좋아한다. 치안이 좋아서 밤에 외출할 수도 있고 시민들도 친절하다. 가끔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는 분들도 있다. 이준일 충남아산 FC 대표께서 보양식이라며 매달 장어, 자라, 인삼 등을 챙겨주신다. 매번 홈경기마다 수제 요구르트도 주시고 충남 특산물이라는 과일 바구니도 보내주신다. 개인 돈으로 그렇게 하신다고 들었다. 아내가 정말 좋아하고 신기해한다."

이규준 장안대 감독·프로축구연맹 기술연구그룹(TSG) 위원은 이렇게 말한다. "이것이 금년 시즌 충남아산 FC 돌풍의 플러스 알파일 수 있다. FIFA 지도자 교육 때 배운 사례가 있다. '만년 하위팀인 메이저리그 모 구단이 갑자기 성적이 급상승한 해가 있다. 그 비결은? 새 구단주가 부임하자마자 라커룸을 최고의 명문구단 뉴욕 양키즈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한 것.' 그 정도로 존중받는다는 느낌, 누군가가 우리를 진심으로 위하고 아껴준다는 감정은 선수단 전체에 시너지를 내기 때문이다."

▲ 주닝요 호샤는 브라질 태생 왼발잡이 윙어다. 우루과이 2부리그 우라칸 FC (2017), 1부리그 몬테비데오 원더러스 FC (2018), 멕시코 2부리그 CF 카페탈레로스 데 치아파스 (2018~2019)를 거쳐 브라질 리그의 GE 브라지우 (2020)에 입단했다. 코로나 사태로 브라질 리그에선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우루과이 2부 센트랄 에스파뇰 FC (2020~2021), 1부리그 CA 렌티스타스 (2021~2023)를 거쳐 김포 FC (2023)에 입단했다. 2023년 김포는 저예산 구단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승강전 최종전에 진출했으나 강원FC에 0-0, 1-2로 아깝게 패하며 분루를 삼켰다. 현재는 충남 아산 FC (2024~) 소속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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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8일 안양종합운동장. 안양 대 충남아산 경기를 위해 양팀 선수들이 출전 대기하고 있다./ 장원재 전문기자
장원재 선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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