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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가 의료단체가 일부라도 참여하면 추석 전에 협의체를 가동시켜야 한다고 밝혔지만 의료계가 불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데다 야당마저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 난관이 예상된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한(친한동훈)계'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협의체의 추석(17일) 전 출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10% 아래로 본다"고 답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2개 의료단체가 협의체 참여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으나 정 대변인에 따르면 이들 단체는 정부의 강경 입장에 "상황을 좀더 두고보겠다"는 유보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또 이날 "어제와 오늘 한동훈 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와 관련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에게 의협의 참여를 요청했으나 아직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의정갈등의 핵심 당사자인 전공의 단체와도 물밑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정 대변인은 "한 대표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비공식 채널을 통해 줄곧 소통해오고 있고, 정말 읍소 수준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의 복귀 없이 의정갈등은 해결하기 어렵다"면서 "한 대표가 협상장에 나올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쉽게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먼저 제안했던 더불어민주당은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핵심 의료단체 없이 협의체를 운영하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정 대변인은 "야당이 대표성 있는 단체가 참여하지 않는다면 식물협의체가 되기 때문에 참석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여당이 하는 노력의 10분의 1이라도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