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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 저리 가라’…酒도권 쟁탈 나선 편의점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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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4. 09. 06. 13:11

홈술·혼술 즐기는 인구 증가에
편의점 주류 판매도 갈수록 다양
CU 생청귤 하이볼, 얼음컵_1
모델이 CU의 생청귤 하이볼과 얼음컵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BGF리테일
편의점업계가 '주류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외식 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홈술·혼술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자,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서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는 초가을 제철 과일인 제주산 청귤 슬라이스를 넣은 생청귤 하이볼과 청귤 얼음컵을 출시했다.

생청귤 하이볼은 200만 캔 시즌 한정으로 판매된다. CU는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한 국내산 과일 중 이달 제철을 맞은 제주산 청귤을 세 번째 생과일 RTD 하이볼로 선정했다.

생청귤 하이볼은 모히또 칵테일 스타일로, 모히또의 민트향과 청귤의 시트러스향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4.5도로, 생레몬·생라임 하이볼(8.3도)보다 낮다.
청귤 하이볼 출시와 함께 얼음 컵에 과일 원물을 넣어 만든 '빅볼 청귤 얼음컵'도 내놨다. 얼음에 청귤 슬라이스를 넣어 취향에 맞게 다양한 술과 음료 등을 섞어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앞서 CU가 지난 4월 선보인 생레몬 하이볼은 출시 5개월 만에 900만개 넘게 팔리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에 지난 7월에는 후속으로 생라임 하이볼을 출시했다.

장주현 BGF리테일 주류팀 MD(상품기획자)는 "업계 최초로 선보인 생과일 하이볼이 인기를 끌고 있어 가을을 맞아 국내산 과일을 활용한 시즌 제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모델이 GS25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이색 주류를 들고 있다.
모델이 GS25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이색 주류를 들고 있다./GS리테일
GS25는 그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신개념 주류를 대거 선보였다. 먼저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오직 25일 동안만 판매하는 한정판 라거맥주 '25일 맥주'를 론칭했다.

일반적으로 맥주의 품질 유지기한은 12개월에서 18개월로 긴 편이지만, '25일 맥주'는 생산일로부터 단 25일 간만 판매되는 것이 특징이다.

젤리가 들어간 '츄잉 하이볼 밀키소다'도 출시했다. 달콤하면서도 청량감 높은 소다맛 하이볼에 코코넛 젤리(나타데코코)가 들어가 있다.

맥주와 토마토주스를 섞어 마시는 칵테일 '레드아이'를 재현한 토마토 발포주도 내놨다.

레드아이는 숙취로 빨갛게 된 눈과 칵테일의 색깔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해당 칵테일을 마시면 충혈된 눈이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해 '해장용 칵테일'이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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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이 이마트24의 주류픽업서비스 '보틀오더'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이마트24
이마트24는 앱을 통한 주류 픽업서비스를 '보틀오더'라는 이름으로 새단장하고, 주문할 수 있는 상품 수를 기존 130여 종에서 이달 800여 종으로 대폭 늘렸다. 이후에는 상품 가짓수를 1000여 종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은 이마트24 모바일앱에서 '보틀오더' 메뉴를 통해 와인과 양주, 전통주 등을 주문하고 원하는 매장에서 원하는 시간에 가져갈 수 있다.

이마트24는 이번 주류 픽업 서비스 새단장을 기념해 히비키 하모니와 글렌터렛 12년, 경주 법주 초특선 등 희귀 주류를 한정 판매한다.

또한 이번 달 말까지 인기 주류 상품의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편의점 업계 단독으로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한정판 위스키로 선보였던 '조니워커 쉐리 피니시 15년'을 9만원 대 초반에, 피트 위스키의 교과서로 불리는 '라가불린 16년'을 13만원 대 할인가로 제공한다.

아울러 보틀오더에서 첫 주문 시 10% 할인쿠폰과 재주문 시 20% 할인쿠폰, 안주류 예약픽업 30% 할인쿠폰 등 쿠폰 3종 세트를 제공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강압적인 음주문화가 많이 사라지면서,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주종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여기에 홈술·혼술 트렌드까지 확산하면서 관련 시장에서 승기를 잡으려는 편의점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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