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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말로는 '민생', '협치' 운운하면서, 대통령 탓, 여당 탓만 하는 것은 책임 있는 야당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헌법 정신 회복은 대통령이 아니라 거대 야당에 적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 수호 책무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헌법을 수호해야 할 책무가 있는 대통령이 헌법을 부정하는 자들을 공직에 임명하는 반헌법적 상황이 벌어지는 등 헌법이 유린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헌법 유린 사례로 역사관 논란이 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욱일기 사용을 인정한 국방부 장관의 안보실장 임명, 독도조형물 철거와 같은 독도 지우기 논란 등을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표연설 40여 분 동안 윤 정부 출범 2년 4개월 만에 국민 안전, 민생 경제, 민주주의, 한반도 평화 모든 분야가 위기에 빠졌다고 정부·여당을 맹비난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여전히 친일 운운해 가며 독도 지우기 프레임을 씌우는 민주당은 언제까지 '프레임 정치'에 사로잡혀 있을지 안타깝기만 하다"며 "'평범한 시민 눈높이'라면서 거대 야당의 의회 폭거를 정당화하고, 국민에게 위임받은 입법권 남용에 대한 최소한의 견제를 대통령의 헌법 유린으로 치부한 것은 심히 유감이다"고 지적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박 원내대표는 출처와 근거가 미약한 내용을 사실인 듯 유도하며 정치 공세와 선전 선동을 이어갔다"며 "사실상 협치를 걷어차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박 원내대표가 검찰 독재와 국회 무시로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하는데, 이재명 대표를 지키려는 민주당의 의회 독재야말로 가장 악성이자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핵심 요인임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위기의 시대, 위기를 맞은 민주당은 반드시 헌법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우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