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교류 방해 원흉은 中이라 반격
대만 역시 중국인 감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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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대만 분리주의와 간첩 행위에 대해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면서 대만 독립을 추구하려는 모든 시도를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국안부는 이 게시물에서 2022년 8월 저장(浙江)성에서 체포된 대만인 양즈위안(楊智淵)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국안부의 주장에 따르면 양 씨는 2022년 8월 저장성 원저우(溫州)에서 '분리주의 활동'에 가담하고 국가 안보를 위협한 혐의로 구금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의 신병은 이듬해 4월 검찰로 넘겨져 현재 중국 법원에서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 국안부는 그를 '대만 독립' 지도자라고 비난하면서 "그를 체포한 것은 친독립 분리주의 세력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강력한 억제 효과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대만 당국은 곧바로 발끈했다. 13일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가 직접 나서서 전날 양즈위안이 중국에서 바둑을 가르치다가 중국 당국에 의해 불법 체포된 후 대만 독립 지도자라는 황당한 죄명이 씌워졌다고 지적했다. MAC는 이어 대만 간첩 활동을 1000건 이상 적발했다는 중국 당국의 주장이 실적을 과장해 부풀렸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편으로는 교류를 촉진한다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대대적인 체포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한 후 이런 중국의 태도야말로 양안의 긍정적인 상호 교류를 방해하는 가장 큰 원흉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중국을 방문하는 대만인을 향해서는 "중국이 권위주의 통치 체제임을 인식하고 신변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안의 관계가 이제는 간첩 문제를 둘러싼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