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방제장비 지원 및 지속 모니터링 등
적조 비상대책반 운영, 양식장 현장점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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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해수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충남 태안 천수만 일대와 전남 함평만·도암만·득량만·여자만, 제주 추자도·우도·차귀도 등에 고수온 경보가, 남해안과 동해안 대부분 해역에는 고수온 주의보와 예비특보가 발효 중이다.
고수온으로 인한 수산피해도 역대급이다. 행정안전부가 집계한 결과 이날 기준 양식어류 89만5000마리가 폐사했다. 전라남도 고흥 등 3개 시군에서는 넙치 등 양식어류 27만8000마리가 폐사해 4억60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2일 고수온 경보가 내려진 충남 서해 천수만 양식장에서도 일주일동안 우럭 55만 마리가 폐사하기도 했다.
이에 해수부는 △수온, 용존산소량 등 어장 및 양식생물 동태 모니터링 △사육밀도 조절, 환수량 및 산소 공급량 증대 조치 △고수온 대응장비(액화산소공급장치·산소발생기·에어오투·수차 등) 가동 △차광막 설치 등으로 폭염 및 고수온 피해 대응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수온으로 인한 적조현상으로 인한 2차 피해 방지에도 나섰다. 이날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경남 통영시에 소재한 해상가두리 양식장을 찾아 적조 대응 상황을 살폈다.
앞서 강 장관은 그간 부산 기장(6.21), 충남 서산(6.27), 전남 여수(6.28)에 위치한 양식장을 점검하며 여름철 고수온·적조 대응 준비 상황을 살폈다. 특히 지난달 18일에는 전남 고흥군에서 진행된 적조 모의훈련에 직접 참석해 적조발생 시 신속한 방제를 위한 민·관 합동 대응체계를 사전 점검하기도 했다.
해수부는 2일 전남 득량만에서 최초로 관찰된 적조생물이 전남 앞바다까지 확산됨에 따라 9일부로 적조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상향하고, 적조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며 적조 발생상황을 매일 살피고 있다.
해수부는 적조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해경, 지자체 등과 함께 적조 예찰 활동을 하고 있으며 양식장 현장점검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어업인들이 적조 상황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문자메시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만약 적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피해조사, 재난지원금 지급 등 피해복구를 신속히 지원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연일 지속되는 무더위에도 적조로 인한 양식장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에서 대응하고 계신 어업인과 지자체에 감사드린다"며 "해수부도 어업인, 지자체에 적조 예찰정보를 신속히 안내하고 황토살포기와 같은 방제장비 보급을 지원하는 등 적조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