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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나라 국가기념일 가운데 광복절은 가장 문학적인 이름이라고 생각한다"며 "해방절이나 독립기념일이라고 부르지 않고 광복, 빛을 되찾은 날, 명예롭게 회복한 날이라고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지혜롭고 따뜻한 작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순국선열들이 올해 광복절을 보고 뭐라고 꾸짖으실까 두렵다"며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몇몇 야당이 정부에서 주관하는 올해 광복절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광복절까지 나라가 둘로 찢기는 부끄러운 현실"이라며 "조상님들이 광복절이 아니라 '광탈절'이라고 탄식하실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얼마 전에 대통령이 임명한 독립기념관장, 사고관에 문제가 많은 사람인 것은 분명하다"며 "독립운동가와 후손들께서 그에 항의하는 뜻에서 행사에 불참하시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3부 요인과 헌법기관장, 각 정당 대표는 어떠한 경우에든 참석하는 것이 옳다"며 "왜냐하면 8·15 행사는 윤석열 정부의 행사가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의 행사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혁신당은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분명한 반대의 뜻을 밝힌다"면서 "그와 별개로 광복절 정부 행사에는 참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대표는 이어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1978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최소 규모 선수단을 보내고도 1988년 올림픽 다음으로 최대 성적을 거둔 것을 거론하며 그 배경으로 '공정'과 '실력'을 꼽았다. 그는 "공정한 경쟁의 룰을 만들고 오로지 실력에 의해 선발된 선수들이 게임을 즐기면서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이라며 "정치도 올림픽처럼 공정하게 실력으로 승부를 겨룰 수 있는 마당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저희가 하겠다. 지킬 것은 지키고 국민에게 청량감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개혁신당이 정치 혁신, 정치 광복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안중근 의사는 실천과 행동으로 자신의 의지를 보여주셨다"며 "개혁의 해답은 실천이다. 저희는 실천하겠다. 지킬 것은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월 15일까지 나라가 둘로 찢길 수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