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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일단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다만 안세영은 "아직 배드민턴협회와 이야기를 나눈 것이 없고 소속 팀과도 상의한 것이 없다"며 "더 자세한 내용은 상의한 뒤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귀국한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이 "안세영 측과 갈등은 없었다"고 한 데 대해 안세영은 "이 또한 더 상의하고 말씀드리겠다"며 "이제 막 도착해서 정말 아무것도 못 했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전날 대한체육회 코리아하우스 기자회견에 불참 데 대해서도 타의로 불참한 것이 맞는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안세영은 "기다리라고만 했다"고 하면서 누군가 기자회견을 막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그런 적이 없다"고 했다. 안세영은 이날 귀국한 자리에서 "이 부분에서 정말 논란이 많더라"라며 "그래서 이 부분도 말을 좀 자제하도록 하겠다"고만 말했다.
그러면서 안세영은 "협회, 팀과 이야기하지 못했다"며 "최대한 이야기해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장을 반복했다. 28년 만의 여자 단식 올림픽 금메달을 딴 감동이 가시기도 전에 대표팀 비판 발언을 쏟아내던 것과는 다소 다른 모습으로, 자신이 제기한 문제와 관련해 협회의 반응을 지켜보며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안세영은 앞서 "대표팀에 많이 실망했다"며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입은 부상에 대한 대표팀의 미흡한 대처와 복식 선수 위주의 대표팀 운영·훈련 방식, 개인 트레이너 계약 문제 등을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