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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2024] 임애지, 한국 복싱 가능성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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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4. 08. 05. 16:37

임애지, 주먹 쾅!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에서 한국 임애지가 튀르키예 하티세 아크바시를 상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여자 복싱의 임애지(25·화순군청)가 동메달로 올림픽을 마쳤다. 한국 복싱 12년 만이자 여자 복싱 최초로 얻어낸 값진 메달이다.

임애지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전에서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에게 2-3(28-29 27-30 29-28 27-30 29-28)으로 판정패했다. 신장 172㎝로 자신보다 7㎝나 큰 상대를 맞아 선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판정패했다. 결승 진출이 무산되며 4강에 오른 선수에게 주어지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애지의 도전은 4강에서 끝났지만 2020 도쿄 대회(2021년 개최) 첫 라운드 탈락의 아픔을 이겨냈다. 동시에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2020 도쿄 대회(2021년 개최)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한국 복싱을 암흑기에서 구해냈다.

무엇보다 임애지는 한국 여자 복싱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2012 런던 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치러진 여자 복싱은 3체급으로 시작했다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성평등 정책에 따라 2020 도쿄 대회에서 5체급으로 늘었다. 이번 파리 대회에서는 6체급이 되며 남자 7체급과 큰 차이가 없어졌다.
복싱계에 따르면 여자 체급이 급격하게 늘어났지만 세계적 남자 복싱 강국인 미국과 쿠바마저 구인난에 시달릴 만큼 여자 선수층은 두텁지 않다. 여자 복싱 저변이 넓은 유럽이나 국가에서 전략적으로 육성한 중국과 북한 등이 강세를 보이는 상황을 한국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4년 후 2024 LA 대회르 데뷔해 전략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임애지는 "(이번 대회)는 제 가능성을 본 무대"라며 "작은 대회부터 우리 선수들은 열심히 한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외에도 많은 대회가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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