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 셰플러 금메달
女 고진영, 김효주, 양희영 7일 출격
8년 전 박인비 이어 정상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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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플러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1)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 4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셰플러에 1타 뒤진 토미 플리트우드(영국)가 은메달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동메달을 가져갔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6위로 4라운드에 돌입한 셰플러는 첫 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이어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6개를 몰아치는 뒷심을 발휘하며 1타 차 짜릿한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약 4m 버디에 성공했고 12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14~17번홀에서는 4개 홀 연속 버디로 단숨에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특히 15번홀(파4) 두 번째 샷을 홀 33cm에 붙인 장면이 압권이었다. 토미 플리트 우드는 16번홀(파3)에서 버디로 셰플러와 동률을 이뤘지만 17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냈고 1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는 데 실패하며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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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은 "아마추어 시절에 나라를 대표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프로가 돼서 이런 기회를 얻는 것이 너무 좋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저도 성숙해진 느낌이 들고, 앞으로 남자 골프도 양궁과 같은 종목처럼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병훈(35)은 최종 합계 6언더파 278타, 공동 2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남자 골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태극낭자들이 7일 같은 장소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세계랭킹 3위 고진영(29), 4위 양희영(35), 12위 김효주(29)가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 여자 골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박인비가 금메달을 따냈다. 세 선수는 당시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세계랭킹 1위이자 2020 도쿄 대회(2021년 개최) 금메달리스트 넬리 코르다(미국)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지만 한국 선수들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맏언니' 양희영은 지난 6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올림픽 출전권을 극적으로 따냈다. 고진영과 김효주는 올림픽 무대가 낯설지 않다.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출전이다. 양희영은 "나라를 대표하는 옷을 입고 오니 정말 올림픽에 온 것이 실감 난다"며 "준비를 철저히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