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김서영 등 태극기 들고 입장, 아나운서 '북한' 실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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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인 파리는 이번 올림픽 개막식을 센강 위에서 여는 파격을 선보였다. 이날 개막 행사는 프랑스의 배우 겸 예술 디렉터 토마 졸리가 감독을 맡아 총 12개 섹션에 3000명의 공연자가 무대를 채우며 진행됐다.
각국 선수단은 프랑스 파리의 식물원 근처 오스테를리츠 다리를 출발해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유람선을 타고 입장 행진을 벌였다. 이를 보기 위해 약 6㎞에 이르는 행진 구간에 3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모였다. 이 구간은 노트르담 대성당과 파리 시청 건물,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콩코르드 광장, 그랑 팔레 등 프랑스의 명소들이 모인 곳이다.
개막식 선수단 행진에서 근대 올림픽의 발상지 그리스가 전통에 따라 가장 먼저 입장했다. 난민팀이 두 번째 입장 국가로 뒤를 따랐고 개최국 프랑스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입장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센강을 따라 유람선을 타고 48번째로 입장했다. 한국은 46번째 입장국 콩고민주공화국, 47번째 입장국 쿡 아일랜드, 49번째 입장국 코스타리카, 50번째 입장국 코트디부아르 선수단과 한배를 탔다. 한국은 프랑스어로 하면 'Korea'가 아닌 'Coree'이기 때문에 48번째 입장국이 됐다. 다만 이날 개막식 진행 아나운서는 불어로 대한민국을 소개한 뒤 영어로 북한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을 말하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한국 선수단이 나올 때는 센강에 장대비가 내렸다. 선수들은 비옷을 착용했지만 빗줄기에도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대형 태극기를 든 우상혁과 김서영은 환호로 분위기를 띄웠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순위 15위 이내에 오르겠다는 목표다. 21개 종목에 143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277일부터 사격과 수영, 펜싱 등에서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하계 올림픽 금메달 96개를 따낸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하계 통산 100번째 금을 캐낼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화려하게 막을 올린 파리 올림픽은 8월 11일까지 32개 종목 329개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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