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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119 심정지 소생자 연대’ 만든다...심폐소생술 시행시 생존률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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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4. 07. 17. 19:10

심정지 소생자 모임에 지원자·구조자 그룹 포함
심폐소생술 배우는 어린이들
7월 3일 광주 북구청어린이집에서 열린 안전체험교실에서 원생들이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받고 있다. /연합
그동안 심정지 소생자 중심으로 운영되던 '119리본(Reborn·다시 태어나다)클럽'이 구조자와 지원자 등도 참여하는 형태로 확대·개편된다.

소방청은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고 심폐소생술 시행률을 높이기 위해 '119 심정지 소생자 연대'를 만든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출범한 119의 도움을 받아 소생한 심정지 소생자 모임인 119리본클럽을 관련 학계, 심리·정신의학 전문가, 후원기업, 재단 등이 참여하는 지원자 그룹과 119구급대원, 일반인 하트세이버 등 구조자 그룹까지 확대·운영하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단체로는 의료·심리전문가, 소생자, 가족, 구조자, 후원자 등으로 구성된 미국 심정지 소생자 연대(CASA)가 있다.

그동안 119 심정지 소생자 연대의 소생자들은 각종 방송 프로그램 출연과 인터뷰, 급성 심장정지 관련 워크숍에서 본인의 소생 경험담을 발표하는 등 '심폐소생술 홍보대사'로서 활동했다. 앞으로 119 심정지 소생자 연대는 지원자·소생자·구조자 그룹의 협업을 통해 실제 심정지 상황에서 119를 통해 일상을 회복한 사례를 국민과 공유할 계획이다.
구급대나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더라도 환자의 생존율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 '2022 급성 심장정지조사 통계'에 따르면 병원 도착 전에 일반인의 급성 심장정지 환자에 대한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29.3%로 나타났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했을 때 생존율은 12.2%, 뇌기능회복률은 7.8%로 심폐소생술을 수행하지 않은 경우의 생존율(5.9%) 및 뇌기능회복률(5.1%) 보다 높았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심정지 환자의 경우 초기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가 중요한 만큼 연대의 다양한 활동이 국민의 인식 개선과 안전 문화 확산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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