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확장의 넥스트 20년 막 올라"
|
미래에셋그룹은 3일 서울 명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AIB 2024 서울' 연례학회에서 박현주 회장이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기업인이 이 상을 받은 것은 1995년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이후 28년 만이다.
국제경영학회(AIB)는 미국 미시간에 본부를 둔 세계적 권위의 국제경영 부문 학회로서, 현재 세계 90여개국 34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다. 국제경영 분야 관련 연구와 교육, 정책 수립을 비롯해 국가간 학술 교류와 세미나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박 회장이 수상한 'AIB 올해의 국제 최고 경영자상'은 1982년부터 수여됐다. 1983년 소니그룹 아키오 모리타 회장, 1998년 피터 서덜랜드 골드만삭스 회장, 2013년 무타 켄드 코카콜라 회장 등 동시대 글로벌 아이콘으로 대변되는 산업의 경영인들이 수상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박 회장은 "이렇게 권위있는 상을 수상하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미래에셋을 창업하고 성장시켜온 과정을 설명했다.
해외진출을 추진할 때 주변에선 '어떻게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겠는가'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는데, 박 회장은 "다음 세대의 리더들이 기존에 추구했던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며 "더욱 적극적 해외진출을 추진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박 회장은 16건의 성공적인 인수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투자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다. 2003년 시작한 해외진출은 19개국에 걸친 네트워크로 확대됐고, 다양한 투자전략을 기반으로 834조원 이상을 운용하는 시장에서 의미있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했다.
박 회장은 "최근에는 인도 쉐어칸 현지 증권사, 영국 ETF 유동성 공급업체 GHCO, 호주 AI 로보어드바이저 스톡스팟 등을 인수하며 글로벌 확장의 NEXT 20년의 막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ESG가 리스크 관리의 출발점이 돼, 모든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 설립은 일자리와 부의 창출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첫 번째 실천이었다"며 "미래에셋 설립 3년 이후 한국에 첫 재단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 박현주 재단은 지난 17년간 50개국 6900여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