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진역부터 이태원 광장까지 1.6㎞ 가두행진
사전투표 이어 부재자투표도 의혹… "폐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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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방대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집회에 300여 명(경찰 추산)이 참석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4·10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거듭 주장하며 '사전투표와 전자개표' 폐지를 주장했다. 이날 집회엔 황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민경욱 가가호호공명선거당 대표, 이진원 보수 유튜브 채널 'The Patriots' 대표, 전동석 국민의힘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 알렉스 정 부방대 청년활동가 등이 연단에 올랐다.
황 전 총리는 "2020년 4·15 총선(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제가 자유한국당 대표였다. 그때 사전투표를 독려한 적 있었다. 하지만 그때는 사전투표가 불법 조작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내가 아는 대한민국은 불법과 조작이 난무하는 나라가 아니었다. 자유민주, 자유대한민국을 망가뜨리는 저들을 그냥 둘 수 없다"고 역설했다.
황 전 총리는 "2021년 6월 28일 재검표 이후 대한민국은 부정선거를 하는 나라가 돼버렸다. 지난 총선도 제가 그렇게 사전투표하지 말라고 했는데 정치권이 여야 없이 다 사전투표에 몰입했다"며 "그 결과가 의석수 183석 빼앗겨서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국회가 멋대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황 전 총리는 부정선거가 의심되는 사전투표 문제에 대해 여당 당 대표 선거에 나온 주요 후보들이 인식하고 있다며 이제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사전투표 하지 말라고, 부정선거 의심된다고 얘기한 것, 아무도 말하지 않던 부정선거를 우리가 외쳤다. 그런데 지금 당 대표로 나온 후보 4명 중에 3명이 이야기하고 있다. 이제는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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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가가호호공명선거당 대표도 부정선거 의혹을 적시에 문제 삼지 않은 우파 정치인들에게 선거 패배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민 대표는 "부정선거에 대해서 눈을 뜨지 못하고 선거를 망쳤으면 거기에 대한 죄송한 마음이 있어야 된다"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선거를 망친 자가 지금 자기에 대한 반성 없이 대표에 나온다고 한다. 우리로서는 이 한동훈이라는 사람이 대표가 되면 가장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민 대표는 "지금 우파 사람들의 60%나 되는 절대 다수가 부정선거가 있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 그들의 표를 얻기 위해서 다들 부정선거에 관한 이야기들을 하기 시작했다"며 "그러니까 주장도 하고 더 크게 소리 질러야 한다. 아직도 부정선거 '의혹'이라고만 할 것이냐"고 했다.
이진원 애국자들 더패트리어츠(The Patriots) 대표도 사전투표 폐지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재자투표도 실시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미국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이 2020년 미 대선에서 어떻게 탈락됐나. 부정선거로 탈락됐다. 부정선거 방법이 뭐였을까. 바로 우편투표, 부재자 투표였다"며 "부재자 투표는 애국동지 여러분께서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 부재자투표는 사전투표와 똑같은 부정선거를 획득하기 쉬운 그리고 그 자체로 위헌인 투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황 전 총리는 이날 제10차 4·10총선 수사촉구 범국민대회 후 전국에서 모인 300여 명(경찰 추산)의 부정선거부패방지대(부방대)를 비롯한 4.15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국투본), 전군구국동지연합회(전군연합), 나라지킴이 고교연합(고교연합), 자유대한국민모임 등 100여 개 단체 회원들과 함께 한강진역~이태원역~이태원 광장에 걸친 약 1.6㎞ 구간을 가두행진했다.
황 전 총리 등은 행진에서 '4·10총선 즉각 수사하라' '4·10 총선 특검하라' '검경은 선관위 서버 압수·수사하라' '중앙선관위 해체하라' '4·10 총선 원천무효' 등 구호를 외쳤다.